중국 신장(新疆)지역에서 위구르인들의 관공서 습격 사건에 이어 주민 소요사태가 발생해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중국 공안당국이 테러범들에 대해 현상금을 내걸었다.
신장 자치구 공안청은 2일 자체 웹사이트를 통해 "폭력 테러범 적발과 검거를 위해 '형법'과 '형사소송법' 등 관련 법률규정에 따라 폭력테러범죄의 단서를 제공하거나 폭력테러범죄 사건해결 및 범죄자 체포에 중요한 역할을 했을 경우 5~10만위안의 장려금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또 테러범죄를 알면서도 이를 신고하지 않고 숨기거나 테러범을 도울 경우 법에 따라 형사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지난달 28일 신장자치구 허톈(和田)현에서 경찰이 수백명의 반정부 시위대를 향해 총격을 가해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장 허톈(和田)현 대표인 압둘헤킴 웰리요프는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 위구르 본부와의 인터뷰에서 "현지 경찰이 수백명의 시위대를 향해 총격을 가했다"면서 "끔찍한 비극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 회의를 열어 안정을 확보하라고 특별 지시를 내렸으며 궈성쿤(郭聲琨) 공안부장과 함께 신장지역을 방문 중인 멍젠주(孟建柱) 정법위서기는 현지에서 "폭력 테러리스트는 신장 인민과 전국 모든 인민의 공동의 적"이라고 강조했다.
신장 현지에선 중무장한 무장경찰들이 주요 지역들에서 순찰활동을 대폭 강화했으며 인터넷 검열과 통제도 한층 엄격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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