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권력을 믿고 안하무인 격으로 행동하는 중국 관얼다이(官二代·고위 관리의 자제들을 일컫는 말)가 영국 유학 중 불법 행위로 쇠고랑을 차는 일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미국에 본부를 둔 중화권 매체 보쉰(博迅)은 3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을 인용, 중국 유학생 중쉬안위(鐘軒宇ㆍ25)가 한 여성을 최면제로 실신케한 뒤 성폭행한 혐의로 지난 6월 말 뉴캐슬법원에서 징역 6년형을 선고받았다고 전했다.
뉴캐슬에 있는 노섬브리아 대학에 유학중인 중쉬안위는 마약으로 여성을 마취시키고 성폭행하는 내용의 포르노를 보고 이를 실행에 옮겼다.
그는 인터넷을 수 개월 검색한후 최면제를 구입해 한 여성의 음료수에 이를 넣은뒤 피해 여성이 실신하자 성폭행을 했다는 것이다.
그는 이 여성의 신고로 경찰에 체포됐다. 피해 여성의 국적 등 신원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으나 중국인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중국 고위 관료로 알려진 중쉬안위의 부친은 사건을 무마하기 위해 피해 여성에게 전화 등을 통해 압력을 행사했다고 보쉰은 전했다. 영국 법원은 중국 경찰에 이번 사건을 통보했다.
앞서 영국 대학 석사 과정을 이수하던 중국 유학생 리양(李陽ㆍ26)이 학위 논문 통과를 위해 담당 교수들을 매수하려 하고 협박한 혐의로 지난 4월 영국 법원에서 징역 1년형을 선고받았다.
배스대학 컴퓨터학과 대학원생이던 그도 고위 관료의 아들인 관얼다이로 알려졌다.
관얼다이들은 국내에서 부모의 힘을 믿고 위법적인 행위를 자행하는 일이 잦고 부모가 이런 자녀의 보호에 적극 나서 사회적인 비난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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