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의 젊은이들 사이에 군 입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올해 해군 조종사 생도 100명을 모집하는데 전국적으로 10만명 이상이 지원했다고 중국해군망이 3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최종 심사를 진행 중인 올해 해군 조종사 생도 모집에는 6개 성(省), 39개 도시의 고교 졸업생 10만여명이 지원, 3천명이 1차 관문을 통과했다.
해군은 이들 가운데 다시 200여명을 추려내 다면평가를 거쳐 100여명의 생도를 최종 선발할 예정이다.
생도로 선발되면 다음 달 해군 교육기관에 입교한 뒤 5년간 비행 이론과 실습 교육을 받고 해군 조종사로 임관하게 된다.
교육 과정에서 성적이 우수한 인원은 칭화대, 베이징대, 베이징항공항천대 등 중국의 최고 명문대에서 위탁교육을 받기도 한다.
해군 관계자는 "해군의 변화·발전과 항공모함 탑재기 등 조종사 수요에 적극 부응하기 위해 우수 인력 모집에 주력하고 있다"면서 "최근 2년 사이에 지원자 수가 늘어난 것은 물론 수준도 매년 높아져 올해 합격선은 유명 4년제 대학 수준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에서는 취업난이 가중되고 군 장병의 자질 향상을 목표로 최근 중앙·지방정부가 군 복무자에 대한 다양한 혜택을 쏟아내면서 대학생과 대학원생 등 고학력자의 2년 복무 지원이 빠르게 늘고 있다.
중국은 기본적으로 모든 성인 남성에게 병역의무를 지우는 징병제를 운용하고 있지만 전일제 학교에 다니면 징집을 연기할 수 있고 대학을 졸업할 때쯤이면 징집연령에서 벗어나기 때문에 과거에는 대학생의 군 복무가 드문 일이었다.
중국은 취업난 해소와 인민해방군의 정예화를 목표로 군 복무 촉진 정책을 당분간 계속 시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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