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음재할인 한도 높이는 방식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어음재할인 한도를 높이는 방식으로 유동성 공급에 나섰다.
2일 금융시보(金融时报)는 중국 인민은행이 지난 1일 일부 은행 지점에 대한 어음 재할인 한도를 높이는 방식으로 120억위안에 달하는 유동성을 공급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유동성의 효율적인 배분을 강조하며 공급한 자금은 영세기업과 농촌기업의 신용대출을 늘리는데 사용하도록 제한했다.
어음재할인이란 시중은행이 기업들로부터 할인 매입한 어음을 중앙은행이 다시 매입함으로써 시중에 자금을 조달한다는 것을 말한다. 재할인 한도를 늘리면 그만큼 시중에 유동성이 공급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올해 이래 중국인민은행이 추가로 늘린 어음재할인 한도는 165억위안에 달했다. 이에 따라 현재까지 전국 재할인 한도는 1620억위안으로 늘어났다.
그 중 영세기업 어음이 차지하는 비중은 45%, 농촌기업 어음은 27%으로 영세기업과 농촌기업을 지원하려는 정부측 취지가 돋보였다.
또 어음 재할인 한도를 높이는 방식으로 공급된 자금이 규정에 따라 사용되는지에 대해서도 관리와 감독을 엄격히 할 계획이라고 인민은행은 밝혔다.
실제로 중국에서 자금경색이 발생한 이래 정부측에서 각종 수단을 동원해 유동성 조절에 나섬에 따라 금융시장은 안정을 되찾기 시작했다.
2일 중국 시보 금리 1일물은 전날보다 0.67%P 낮은 3.7760%로 떨어지면서 사흘째 하락세를 계속했고 7일물 금리는 4.7500%, 14일물 금리는 5.0740%로 낮아졌다.
▷최태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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