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신문]
도시락·학교급식 “3시간내 배달·60도 이상 보온” 지침마련
최근 우리나라가 급식업체들의 불량 급식으로 인해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중국 역시 더운 날씨 탓에 식중독 발생이 잦아지면서 상하이, 베이징 등 대도시가 식중독 예방을 위한 조치를 서두르고 있다.
28일 <강남시보>에 따르면 이달 15일 상하이 한 의류업체 직원 22명이 동시에 복통과 고열, 구토에 시달리는 등 비슷한 증상을 보였다. 조사 결과 상하이청의식음료유한공사이 제공한 도시락의 비브리오균이 원인으로 밝혀졌다.
식약관리국이 상하이청의식음료유한공사의 식품제조공정을 검사한 결과 위생상태가 엉망이었다.
공장 내 식품용기들은 아무렇게나 방치되었고, 서로 다른 식품들을 제조과정에서 한데 섞어두었으며 직원 2명은 건강증명서가 없었다. 당국은 이 음료수 회사에 대해 영업을 정지시키는 한편 추가로 엄중한 행정처벌을 내릴 예정이다.
또 <인민일보>는 베이징에서 5월말~6월 초 식중독으로 인해 총 60명 이상의 시민들이 식중독 증상을 나타낸 바 있다고 보도했다. 원인은 베이징의 한 식품배달 업체의 비위생적인 식품제조공정이 문제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베이징 차오양구 식품업상공회는 관할 구의 55개 배달 업체를 대상으로 대대적인 위생과 식품관리규범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도시락과 학교급식은 반드시 제조 후 3시간 이내에 배달할 것과 배달시 60도 이상으로 보온할 것을 강조했다. 만일 이 두 가지 사항을 어길시에는 바로 처벌 될 것이라는 점도 고지했다.
상하이시는 고온의 여름에 장마철까지 겹치면서 외부급식과 도시락 등을 제공하는 업체 음식이 식중독에 노출될 위험이 더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상하이시 식약관리국은 28일부터 상하이 전체의 급식업체를 대상으로 집중적인 위생 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