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우주 항공분야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중국은 28일 베이징(北京)시 하이뎬(海淀)구에 위치한 우주비행 통제센터와 우주인 훈련 양성소의 일부시설을 외신기자들에게 공개했다.
지난 두 차례 유인우주선 발사에 사용됐던 우주비행 통제센터는 전 세계 관측소에서 보내온 자료를 수집.분석해 우주선의 안전운항을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이번 우주비행 통제센터 공개는 중국이 군사적 목적으로 우주항공분야 연구를 강화한다는 서방의 시각을 누그러뜨리고 미국과 우주항공분야에서 협력하기 위한 제스처로 분석되고 있다.
중국측은 그동안 제3국이 주최하는 국제우주항공 학술회의가 미국 내에서 열리는 경우 미국 측의 비자발급 거부로 회의에 참석하지 못하는 등 우주항공분야 국제협력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해왔다.
중국우주항공과학기술그룹공사 장칭웨이(張慶偉) 총경리도 "중국은 미국 우주항공분야 관계자들에게 문호를 개방했지만 중국 관계자들은 미국 측의 비자발급 거부로 입국이 거부되는 사례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지난 2003년 10월 유인 우주선 '선저우(神舟)5호'에 탑승해 우주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던 중국 최초의 우주인 양리웨이(楊利偉)도 이날 외신기자들을 만나 "평화적인 우주개발을 원한다"고 강조하고 "(우주항공분야에서) 외국과 협력을 강화해 서로 많은 것을 교환하고 배울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1950년대 구소련의 기술을 도입해 우주항공 분야 연구를 시작한 중국은 1960년대에 접어들면서 소련 전문가들의 철수와 미국의 대중국 봉쇄정책 등으로 우주항공분야 독자개발에 나섰으며 지난 40년간의 노력 끝에 2003년 10월 선저우 유인우주선 발사에 성공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구소련과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유인우주선 발사에 성공한 중국이 작년 10월 두번째 유인우주선 '선저우 6호'를 발사한 후 우주항공 분야에 대한 중국인의 관심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