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일어난 '아시아나 여객기 사고'로 중국인 2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객기에는 중국인 141명, 한국인 77명, 미국인 61명, 일본인 1명 등 총 291명의 승객이 탑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보다 중국인 승객이 두 배 가량 많이 탑승했다. 그 이유는 인천공항을 출발해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향하는 중국인 '환승 승객'이 대부분이란 분석이 나왔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중국 국적기들은 미국행 노선이 많지 않아 중국인 승객 수요를 감당하기 어렵다고 한다. 또 최근 위안화 강세로 해외여행이나 어학연수 등을 떠나는 중국인들이 많아지면서 수요가 크게 늘었다.
이런 이유로 중국인이 한국의 국적기를 이용하는데, 높은 서비스 품질도 한 몫을 하고 있다. 많은 중국인이 인천공항의 편리한 시설과 복수의 취항지 때문에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 등 미국행 한국의 국적기를 환승 항공사로 선택하는 것.
이번에 사고가 발생한 아시아나 OZ 214편 여객기(보잉 777-200ER)도 마찬가지였다.
샌프란시스코에 영어캠프를 떠나는 학생 30여 명이 탑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중국 산시성 타이위안에서 인천공항으로 와서, 다시 아시아나항공으로 환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아시아나 관계자는 "최근 엔저 등으로 전체적인 매출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환승 승객은 매출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특히 중국인 환승 승객이 늘어나면서 미주행 탑승객의 40~50%는 중국인 승객이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뉴스원이 보도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고로 인해 중국인 환승 승객이 아시아나 대신에 대한항공을 선택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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