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수도권에 해당하는 베이징(北京)시, 톈진(天津)시, 허베이(河北)성을 하나의 광역경제권으로 묶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이들 성(省)·시(市)는 최근 단일 경제권 구축을 위한 개별 지역 협의를 마쳤으며 기본 계획 마련에 착수했다고 대만 연합보 등이 6일 전했다. 이 광역경제권이 출범하면 상하이(上海), 광둥(廣東) 등 동남부 해안을 중심으로 한 경제발전 축과 경쟁하는 또다른의 경제블록이 만들어지게 된다.
이 광역경제권 구상은 지난 1982년 처음 제시됐다. 1996년에는 기본 밑그림까지 마련됐지만 베이징과 톈진이 경제적 우월 지위를 다투면서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해 시진핑(習近平) 지도부가 들어선 뒤 논의는 급물살을 탔다.
지난해 12월 중국의 경제발전 방향 등을 논의하는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도시화 확대와 광역 도시화가 핵심과제로 제시되면서 이 구상이 다시 주목받았다. 3개 성·시가 지역 간 개별 접촉을 통해 광역경제권 구축을 위한 합의서를 마련하는 데도 시진핑 주석이 직접적인 '역할'을 했다고 대만 매체는 소개했다.
기사 저작권 ⓒ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