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전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으로부터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한대가 착륙하는 과정에서 사고가 생겼다는 소식이 전해왔다.
중국인 141명을 포함해 전체 승객 291명 중 2명이 이번 사고로 목숨을 잃은 것으로 확인됐고 그 2명은 중국 저장(浙江)성의 왕린쟈(王琳佳, 17세), 예멍위안(叶梦圆, 16세)인 것으로 밝혀졌다고 북경신보(北京晨报)는 8일 보도했다.
왕린쟈와 예멍위안은 여름방학이 지나고 나면 고등학교 2학년을 맞이하는 저장성 장산(江山)중학 학생들이다.
중학교때부터 딱친구로 지내온 이들 둘은 이번에도 학교에서 조직하는 미국 여름캠프에 함께 참여했고 사고 항공기 마지막줄에 나란히 앉았다가 무서운 봉변을 당했다.
조사에 따르면 예멍위안은 학교에서 성적이 우수해 매년마다 우수학생으로 선발됐으며 피아노, 바둑, 글, 그림 등 못하는 것이 없다고 한다. 중국 피아노 최고급수인 10급을 이미 따냈으며 전국 에어로빅댄스 시합에서 우승을 따내기도 했다.
왕린쟈 역시 성격이 활발해 중학교때부터 계속 반장직을 담당해 왔고 글솜씨 그리고 그림 솜씨 또한 대단하다고 한다.
중국인 탑승객 중 절반 가량인 70명은 여름캠프에 참여하려던 교사와 학생들인 것으로 드러났다.
사망 소식을 전해들은 학생 부모들은 순간 이성을 잃고 대성통곡을 했으며 연로하신 왕린쟈 할머니는 실신까지 했다.
한편 사망한 학생 중 한명은 안전벨트를 매지 않은 것으로 확인왜 안타까움이 더욱 컸다.
▷최태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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