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중국 감사당국에 의해 총체적 부정이 드러난 중국 농업은행이 지점장 3명을 포함, 1천331명을 무더기 인사조치했다.
농업은행은 심계서(감사원격)의 감사결과 밝혀진 53개 항의 문제와 관련, 80%의 조치를 완료했고 나머지에 대해서도 개선작업을 진행중이라고 28일 밝혔다.
은행측은 감사에서 적발된 위법.위규 문제의 책임을 물어 21명을 사법기관에 넘기고 64명을 파면하는 한편 60명을 면직 조치했다. 또 14명의 직위를 강등하고 38명에 대해서는 관찰처분을 했으며 926명에게는 감봉 등의 징계처분을 내렸다.
이번 징계에서 성(省)급 지점장 3명이 면직 대상에 포함되는 등 국장급 이상 간부 15명이 중징계를 받았고 7곳의 성급 지점의 간부들이 모두 인사조치됐다.
심계서가 지난 26일 발표한 농업은행 2004년도 감사결과에 따르면 예금업무에서 142억7천300만위안, 대출업무에서 276억1천800만위안, 어음업무에서 97억1천800만위안, 재무회계에서 12억6천700만위안 등 528억7천600만위안(약 6조3천500원)에 이르는 부정이 적발됐다.
농업은행은 중국 4대 국유은행 중 부실규모가 가장 큰 금융기관으로, 베이징 본부를 없애고 각 지점을 지방정부로 넘기는 해체방안이 정부에 의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