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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스모그, 평균 수명 5.5년 감소시켜

[2013-07-09, 17:28:35] 상하이저널
9일 중국 베이징 중심가 어느 사무실 창을 통해 내다본 연무가 뿌옇게 낀 빌딩 숲 모습이다. 중국 북부에서 난방용 석탄 허용 정책으로 유발된 대기오염 때문에 중국 북부의 평균 수명이 남부에 비해 약 5.5년 짧아졌다는 게 국제 기관의 연구 결과다.
9일 중국 베이징 중심가 어느 사무실 창을 통해 내다본 연무가 뿌옇게 낀 빌딩 숲 모습이다. 중국 북부에서 난방용 석탄 허용 정책으로 유발된 대기오염 때문에 중국 북부의 평균 수명이 남부에 비해 약 5.5년 짧아졌다는 게 국제 기관의 연구 결과다.
MIT, 칭화대 등 공동 연구팀 조사
 
최근 심각한 환경 문제로 떠오른 중국의 스모그가 평균 기대수명을 5.5년 단축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9일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와 중국 칭화대·베이징대, 이스라엘 헤브루대 연구팀 등이 공동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를 인용해 “중국 북부 지역에 만연한 유독성 스모그가 기대 수명을 단축시킬 뿐 아니라 폐암과 심장마비, 뇌졸중 등의 발생 비율을 높인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는 중국 중앙을 가로지르는 황하강을 중심으로 북부와 남부로 나눠 진행됐다.
 
중국의 경우 겨울철 난방 연료로 석탄을 자유롭게 땔 수 있도록 한 정부 정책 때문에 황하강 북부 지역의 대기오염이 남부보다 훨씬 심하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1981년부터 2000년 사이의 대기오염 데이터와 1991년부터 2000년 사이 건강 데이터를 비교 분석한 결과 대기중 부유물질이 1㎥당 100㎍ 상승할 경우 평균 기대수명이 3년 감소한다고 주장했다.
 
황하강 북부와 남부 지방의 대기중 부유물질 농도 차이는 1㎥당 185㎍ 가량이었다.
 
또 “중국 북부 지역의 대기오염으로 1990년대에만 총 25억 년의 기대수명이 줄었다”며 “북부 지역의 기대수명 감소는 이 지역 노동인구가 8분의 1가량 줄어드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리홍빈 칭화대 경제학과 교수는 “장기간의 대기오염이 사람 건강과 기대수명, 질병 유발에 얼마나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데이터를 활용해 연구 조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연구 결과는 대기오염이 인간 생명에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큰 지를 보여준다”며 “정부가 경제성장을 희생하더라도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더 많은 재원을 투입할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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