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의 한 관광가이드가 승객들이 자신의 지시에 따라 쇼핑에 나서지 않자 흉기를 들고 위협하며 폭언을 퍼붓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4일 베이징의 한 가이드가 칼을 들고 승객들에게 쇼핑할 것을 협박했다고 중신망 등 중국 언론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3일 관광객들은 여행 일정에 맞춰 바다링 장성과 13릉을 관광하기로 돼 있었다. 그러나 가이드는 하루에 무려 6곳의 백화점 또는 음식점에 들러 관광객들에게 쇼핑을 유도했다.
이에 관광객들이 가이드가 요구한 만큼 쇼핑을 하지 않고 다음 장소로 이동할 것을 요구하자 가이드는 차를 출발시키지 않고 욕설을 퍼붓기 시작했다.
그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휴대 중이던 칼을 꺼내 관광객들에게 당장 내려서 쇼핑할 것을 강요했다.
해당 사건은 한 네티즌이 인터넷상에 ‘베이징의 가이드가 칼을 들고 관광객들에게 쇼핑할 것을 협박했다’는 동영상을 게재하면서 큰 관심을 끌었다.
대부분의 네티즌들은 “단체 관광 중 쇼핑 권유를 이해할 수는 있지만 6곳이나 들르는 것은 너무 심했다”, “가이드 무서워서 어디 관광 다니겠어?”, “이건 명백한 범죄 행위다”라며 비난을 퍼부었다.
이에 베이징시관광위원회는 “당시 관광객들이 타고 있던 관광버스는 허가받지 않은 상태이고, 문제를 일으킨 이 남성은 그저 가이드 행세를 한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사건의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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