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의 100년 된 ‘사망의 성’… 곧 폐쇄 예정
중국 내 가장 오래된 티란차오(提篮桥) 교도소가 역사속으로 사라질 전망이다. 최근 번화가인 창양루(长阳路) 147호에 자리한 이 교도소가 곧 폐쇄될 예정이라고 지난 10일 참고소식(参考消息)이 런던의 데일리 텔레그래프지를 인용 보도했다.
‘사망의 성’이라 불리우는 상하이 티란치아오 교도소는 1903년에 영국인이 지은 건축물이다. 지금까지 운영되고 있는 교도소 중 가장 오래 된 교도소다.
2020년 상하이 인구가 3000만으로 급증할 것을 예상해 시 정부 관계자 들은 교도소가 열린 지 110년이 된 지금, 부동산 황금지대에 있는 이 감옥을 곧 폐쇄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시정부 관계자는 이 교도소의 건축적인 ‘오리지날리티’는 남겨두겠다며 33,285㎡ 규모의 교도소를 ‘상업, 문화와 오피스 빌딩이 함께 있는 종합 시설’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역사학자나 건축학자들은 “그런 현대적인 리모델링이 풍부한 상하이 역사의 한 장을 훼손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런던탑이나 파리의 지하감옥 같은 방식으로 이 티란치아오 교도소를 보호해야 한다”, “우리는 이런 일이 더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 건물에 영혼이 없는 도시는 죽은 도시와 같다.” 라며 교도소 건물 리모델링을 부정적으로 바라봤다.
한편, 감옥 근처 주민들은 재개발되는 교도소 주변이 주차장이 되면 정부에서 더 좋은 집을 내줄 것으로 예측하며 반색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 유솔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