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이 지난 9일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서 올해와 내년의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종전보다 각각 0.2%P씩 낮은 3.1%와 3.8%로 내려졌다고 신경보(新京报)는 11일 보도했다.
보고서는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에 대해 인하 조정하기로 결정했던 것은 신흥국의 경기 부진, 유로존 국가들의 경기 둔화세 예상 상회, 재정긴축으로 인한 소비 부진 등 때문이라고 전했다.
따라서 경기 회복을 위해 선진국은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견지, 신흥국은 경제성장률을 높임과 동시에 핫머니 유출에 대한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앞으로의 세계 경제 회복세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는 새로운 세가지 요인 중 첫 위험 요인으로 중국의 경제성장률 둔화를 꼽으면서 중국의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에 대해서는 기존의 각각 8.1%와 8.3%에서 7.8%와 7.7%로 내렸다.
올리비에 블랑샤르 IMF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래 중국의 투자 증가율이 높게 나타났던 것은 그림자금융에서 비롯된 자금 투입에 힘입은 것이라고 전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높은 투자증가율은 계속 유지하게 되면 투자효율 하락으로 신용위기를 맞을 위험성이 있고 또 내수 소비가 회복되기도 전에 투자를 줄인다면 경제성장률이 더 낮아질 위험성이 있어 중국은 현재 진퇴양난의 위기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 외 두가지 위험 요인으로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경제정책과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양적완화 축소를 꼽았다.
▷최태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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