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총리급 이상 대상…당 '경호실'이 직접 관리
중국에서 유해식품이 범람하고 있는 가운데 부총리급 이상 고위 지도자들은 신선하고 안전한 농산물을 특별 공급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반관영 통신사인 중국신문사가 운영하는 주간지 중국신문주간(中國新聞周刊)은 10일 중국 공산당이 지도자들에게 안전하고 영양이 풍부한 농산물을 공급하기 위해 베이징 시내에서 가까운 위취안산(玉泉山)에 '샹산(香山)농장'을 운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약 12만 평 규모의 이 농장은 지난 1950년 마오쩌둥(毛澤東) 집권 시절 옛 소련 고문관들의 건의로 소련식 모델을 따라 조성된 뒤 청와대 경호실 격인 당 중앙판공청 산하 중앙경위국이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마오쩌둥은 이 농장에 특별한 관심을 보이면서 우선 재래종을 재배하고 추후 서양 종자를 심으라고 지시를 하기도 했다고 한다.
이 농장의 농축산물은 당 지도부의 거처인 중난하이(中南海) 구내 식당에 공급되는 외에 부총리급 이상 지도층에게 염가에 제공돼 인기가 높다고 잡지는 전했다. 구내 식당은 외부 손님의 식사를 준비하기도 하지만 지도자들이 애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농장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의 질이 좋고 값이 싸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많은 지도자들이 직접 농장을 참관하기도 했다. 또 이 농장의 일손이 부족하자 당 간부들이 연간 20일 간 이 농장에서 노동하는 것이 의무화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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