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세계 최대 휴대전화 제조업체인 노키아는 중국의 2개 휴대전화 제조업체가 자사 제품의 디자인을 모방한 휴대전화를 생산해 피해를 입었다며 베이징 제2중급인민법원에 민사소송을 제기했다고 영자지 상하이데일리가 2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노키아는 중국 남부 광둥(廣東)성의 경제특구인 선전(深천<土+川>)에 본사를 두고 있는 톈스다(天時達)이동통신과 쑹쉰다중커(松訊達中科)전자가 자사 제품인 '노키아 7260' 모델의 디자인을 모방했다며 이들 2개 회사의 모방제품 생산과 판매 중지 및 손해배상을 요청했다.
이번 소송은 중국의 '짝퉁' 생산에 대한 외국기업의 불만과 이의제기가 컴퓨터 프로그램과 불법 다운로드 및 유명상표에 이어 상품 디자인으로 확대됐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정보통신 분야 전문 연구조사 업체인 가트너의 샌디 선 애널리스트는 "이번 소송에서 노키아가 어느 정도 배상을 받을 수 있을 지는 중요하지 않다"며 "노키아는 이번 소송을 통해 (또 다시 디자인을 모방하는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경고의 메시지를 전달하길 원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