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태호기자] 중국 정부가 29일 산업기계 분야에 투자하려는 외국 자본은 반드시 정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외국자본의 잇단 기간산업 인수에 대한 비난여론을 반영함과 동시에 자국산업의 자생력을 키워주기 위한 조치다.
중국 정부는 "대규모 핵심 장비 제조회사들은 외국 기업들에 지분을 매각할 때 반드시 국무원 관련부서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파이낸셜 타임스(FT)는 중국 정부의 이번 결정으로 사모펀드 칼라일과 건설장비회사 캐터필라의 중국 건설기계업체 지분인수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보도했다.
칼라일은 지난해 10월 쉬공건설기계(XCM)의 지분 85%를 3억7500만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이 거래는 아직까지 중국 상무부의 인가를 받지 못한 상태다. 캐터필라의 샤멘공학기계 인수도 현재 경영권 문제로 난항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