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10대 미혼모가 갓 태어난 아기를 건물 3층에서 던져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최근 헤이룽장 하얼빈(哈爾濱)시 거리에서 포대기에 쌓인 영아가 피투성이가 되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영아는 인근 3층짜리 합숙소에 사는 장모(18)양이 복도 창문을 통해 내던진 것으로 드러났다.
장양은 한 방에 10여명이 함께 기거하는 합숙소 화장실에서 아이를 낳은 뒤 복도 창문을 통해 아기를 밖으로 던졌다. 장양은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 일단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살인 혐의로 조만간 형사 구류될 예정이다.
중국은 미혼모와 영아 지원 시스템이 제대로 마련돼 있지 않아 영아 유기가 빈번하게 일어난다. 버려진 아기를 대상으로 한 인신매매 등 범죄가 성행하는 등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저장성 진화(金華)시에서 태어난 지 이틀 된 남자 아기가 화장실 하수구에 버려진 채 발견됐다. 2011년 광둥성 포산(佛山)시에선 두 살짜리 여자아이가 길가에 버려져 차량에 두 번이나 치였는데도 행인들이 모두 수수방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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