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0년 발사된 중국의 달 탐사위성인 창어(嫦娥) 2호가 성공적인 우주비행을 계속해 지구와의 거리가 5천만㎞를 넘어섰다고 신화망이 15일 전했다.
중국 공업정보화부 산하 국가국방과학기술공업국에 따르면 창어 2호는 14일 오전 1시께 지구에서 5천만㎞ 떨어진 우주공간을 돌파했다.
지난 4월 11일 3천만㎞를 넘어선 지 3개월 만이다.
창어 2호는 애초 6개월의 수명을 기대하고 2010년 10월 1일 발사됐으나 달 촬영 임무를 마치고도 연료가 남아 달 궤도를 벗어난 우주공간인
라그랑주 포인트(L2)로 진입, 우주 탐사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라그랑주 포인트는 태양과 지구의 중력이 균형을 이루는 지점을 의미하며, 위성에 미치는 중력의 영향이 거의 없어 연료 소비를 최소화하면서 태양계를 관찰할 수 있는 위치로 평가된다.
베이징 우주비행통제센터는 현재 양호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창어 2호가 지구와 최장 3억㎞ 떨어진 공간까지 비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창어 2호는 2010년 10월부터 2011년 5월까지 달 표면 15∼100㎞ 상공을 돌며 7m 크기의 물체를 식별할 수 있는 수준의 달 입체 영상을 제공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지구를 향해 날아오는 소행성 '투타티스'에 대한 근접 탐사에 성공했다.
중국 당국은 올해 하반기에 탐사차량을 탑재한 달 착륙선 창어 3호를 발사해 중국 역사상 처음으로 우주선의 외계 천체 착륙에 도전할 계획이다.
이어 2025~2030년에는 유인 달 착륙을 시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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