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학진의 중국비즈니스 손자병법]
제8계 正
중국정부가 외국인의 불법을 눈감아 주던 시대는 이미 아주 오래 전에 지났다. 그런데 아직도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을 얘기하는 사람들이 아주 많다. 그것은 자기의 바람을 얘기하는 것이지 결코 지금 중국 정부에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제발 명심했으면 좋겠다.
중국 법 위반, 버티다 꼬리 잡혀
지인들을 통해 듣는 얘기는 지금도 간담을 서늘하게 하는 얘기들이 많다. 아마도 잘못하면 평생을 감옥에서 살 수도 있는데 그들은 아주 태연하게 그 일을 하고 있다. 그것이 정당하고 합법적인 일 인 것처럼 말이다. 필자가 그들의 신상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그 하는 일을 자세하게 얘기할 수는 없다. 그러나 그들이 하는 일은 모두 관세법 위반 국세법 위반 외국인 투자법 위반이며 또한 출입국법 위반이기도 하다. 그러나 그들은 에이 중국 정부가 나와 같은 잔챙이를 어떻게 알 수 있겠느냐며 하루만 더 한 달만 더 일 년만 더 하면서 꼬리를 잡혀 가고 있다.
불법적인 위험한 일 하지 말아야
지금 중국에서 관세 국세를 내지 않고 일을 하는 모든 분들은 이제 자신의 뒤를 돌아볼 필요가 있다. 과연 내가 아직도 여기 있어야 하는가를 말이다. 그리고 요즘 우리 주변에 다시 복고(?) 바람이 불고 있는데 그것은 바로 중국인의 명의를 빌려 외국인이 진출할 수 없는 업종으로 진출하는 일이 잦아졌다는 것이다.
그러나 중국정부는 당장 그것에 철퇴를 내리지는 않는다. 돈을 들고 와서 투자를 하는데 왜 그들이 그것을 말리겠는가? 다만 그들은 우리가 그것을 합법적으로 하는지 자신들에게 도움이 되는지 해가 되는지를 지켜본다. 그런데도 이미 많은 선배들이 옛날에 잘못해 당한 일을 왜 다시 시작하는지 한심하기 그지없다고 생각한다. 아마도 필자와 많은 분들이 노력해 없어졌던 위험한 일들이 시간이 많이 지나면서 그냥 해도 되는 일로 다시 부활한 느낌이다.
언젠가는 또 누군가 일을 당하고 그 일이 잘못 되었다고 알게 되고 그 사람이 어마어마한 고초를 당하고 나서 깨닫게 될 것인데 그때는 이미 많이 늦었다는 것을 우리는 명심해야 하겠다. 중국에서 잠시의 시간을 이용해서 일확천금을 노리는 것이 아니라면 (실은 그래도 방법은 합법적이어야 한다.) 위험한 일은 하지 말아야 한다.
중국 투자는 장기적으로 천천히
그리고 필자가 항상 얘기하는 것이지만 중국에 투자는 장기적으로 해야 한다. 인맥도 쌓고 중국에 대한 이해도 높이면서 천천히 해야 한다. 그냥 지금의 완벽하지 않은 제도를 이용해서 뭔가를 이루려 한다면 한 번에 끝내고 나가야 한다. 조금만 길어져도 우리에게 많은 희생이 따를 것이다.
중국은 양형기준이 매우 엄격하고 시간도 길다. 더군다나 외국인이 감옥에 들어가면 그 고초는 내국인에 비해 두 배가 넘는다고 한다. 그런 희생을 감수하면서 중국에서 돈을 벌려고 정도를 벗어나는 일은 없어야 한다. 필자의 주변에는 이런 일들로 중국 감옥에 들어가 5년을 살다 온 사람도 있다.
불법인지 모르고 저지르는 것 더 심각
우리는 언더밸류라든지 핸디캐리라든지를 죄로도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한 두 번이 아니고 사업적으로 이 일을 하고 있다면 그것은 명백한 불법인 것을 감안해야 할 것이다. 우리가 생각하지도 못한 곳에서 우리는 아주 심한 불법을 저지르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서두에 다시 한 번 뒤를 돌아보라고 얘기했던 것이다. 내가 모르는 사이에 불법을 저지르고 있으면서도 그것을 합법으로 알고 있다는 것 그것이 더 큰 문제를 내포하고 있다. 원래부터 정도를 걸으려 하지 않다가 걸리는 것이라면 할 말도 없다. 그러나 자기가 정도를 걷고 있다고 자부하고 있는 많은 사람들 가운데 지금 심각한 불법을 저지르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있다.
공공기관에서 자국민 불법 막아야
우리는 이제 공공기관에서 센터를 운영해서라도 자국민이 불법을 저지르고 있는 것을 막아야 하겠다. 우리가 중국에서 지금 하는 행동은 후일에 우리의 후손 세대에게 우리를 인식하게 하는 잣대가 될 수 있다. 당장 중국에서 뽑아 먹을 거 다 뽑아 먹는 생각을 한다면 우리의 자녀들은 중국인들에게 좋지 않은 인상으로 인해 큰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사실을 우리 기성세대는 명심해야 할 것이다.
정도 걷기, 이제 다시 시작
‘正’ 바를 정 이 글자는 우리가 우리의 자녀들에게 항상 강조하는 가장 흔한 말일 것이다. 그런데 우리가 정도를 걷지 않고 불법을 저질러 버리면 그 신뢰는 언젠가 부메랑처럼 우리의 후손들에게 전해질 것임이 틀림 없다. 중국이라는 시장을 단기적으로 승부하는 것을 그래서 필자는 경계하고 또 경계하는 것이다. 어족자원을 보호 하듯이 우리의 신뢰 또한 보호하고 또 보호해도 남음이 없을 것이다. 우리가 미국의 경제와 결부되어 기적을 이루었듯이 이제는 중국이 우리에게 날개를 제공할 것임을 명심하고 중국에서 제대로 행동하는 기성세대가 되어야 할 것이다. 정도를 걷는 일 이제 다시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