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와 B가 티샷했는데 그들의 볼이 같은 지역에 떨어졌다.두 볼이 모두 발견됐으나 A와 B가 동일한 종류의 볼을 플레이했고,자신들의 볼에 아무런 표시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어느 것이 A의 볼이고,어느 것이 B의 볼인지 확인할 수 없다.
이 경우 두 사람이 모두 자기 볼을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두 볼 모두 분실구로 처리할 수밖에 없다.플레이어는 어떤 경우라도 자신의 볼에 확인 표시를 해두는 것이 이런 예기치 못한 불이익을 막는 길이다.
만약 한 플레이어가 친 원구와 잠정구를 식별할 수 없는 경우는 어떻게 될까.
원구와 잠정구가 비슷한 곳으로 날아갔지만,원구와 잠정구를 나타내는 표시를 하지 않았을 경우는 없어지거나 OB가 난 것을 원구로 하고 발견된 것을 잠정구로 해야 한다.요컨대 플레이어가 아무런 표시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에게 불리하게 해석되는 것이다.<규칙 27-1,재정 27/10,11>
※사례①
- <표시는 모든 골퍼의 의무>
- 1996년 8월 중부CC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 동일레나운 레이디스클래식때의 일.5번홀(파5)에서 동반자 2명이 두 번째 샷을 한뒤 가보니 두 볼이 거의 붙어 있었다.공교롭게도 두 선수는 같은 번호의 ‘타이틀리스트’ 볼을 사용했고,아무런 표시도 해놓지 않았다.당연히 누구 볼인지 구별이 안됐다.이 경우 표시를 해두지 않았기 때문에 자신의 볼임을 확인하지 못하면 두 사람 모두 분실구 처리를 하는 수밖에 없다.그런데 당시 한 선수가 전 홀에서 새 볼로 교체했다고 말을 했다.자신의 볼이 첫 홀부터 볼 하나로 플레이한 동반자의 볼보다 새 것이라는 것을 경기위원에게 설득한끝에 가까스로 플레이를 계속할 수 있었지만,아찔한 순간이었다.라운드전에 자신의 볼에 반드시 표시를 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사례②
2002년 7월 스코틀랜드 뮤어필드GC에서 열린 브리티시오픈 4라운드때의 일.게리 에반스가 17번홀(파5)에서 친 볼이 깊은 러프에 빠졌다.선수와 캐디를 비롯 주변에 있던 30여명의 갤러리들이 합세해 찾았으나 허사였다.당시 에반스는 ‘타이틀리스트 2번’을 사용했는데,러프에서 발견된 두 개의 볼 가운데 하나가 ‘타이틀리스트 2번’이었다.그러나 에반스는 자신의 볼에 표시를 해두지 않았기 때문에 발견된 볼이 자신의 볼이라고 주장할 수가 없었다.에반스는 결국 분실구 처리를 한뒤 직전 쳤던 곳으로 가서 플레이를 해야 했다.볼에 표시를 해두지 않았기 때문에 스트로크와 거리의 벌을 함께 받은 사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