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곳곳에 다시 '물폭탄'이 쏟아져 일부 도시에서는 교통이 마비되기도 했다.
18일 저녁부터 19일까지 윈난(云南)성 쿤밍(昆明)시에 폭우가 내려 베이징루(北京路), 관난루(官南路) 등 시내 주요 도로가 침수되며 교통 마비사태가 빚어졌다고 중국신문망(中国新闻网)이 전했다.
쿤밍시내를 가로지르는 판룽장(盤龍江)과 진쩐허(金針河) 등에 물이 불어나면서 배수가 느려지자 도심 저지대 도로들이 물에 잠기는 '도시 홍수'도 발생했다.
윈난성 다관(大關)현에도 17일 밤 8시부터 18일 오전까지 180㎜의 집중호우가 쏟아져 2명이 숨지는 인명피해가 났으며 주택과 도로, 통신·전기시설 등이 침수됐다.
중국, 한국, 러시아 3국 접경인 지린(吉林)성 훈춘(琿春)시에서는 지난 16일부터 사흘째 폭우가 내려 15개 마을에서 300여 채의 가옥이 침수되면서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제8호 열대폭풍 '시마룬'이 18일 중국 남부지역에 불어닥치면서 폭우를 동반해 푸젠(福建), 광둥(廣東), 하이난(海南)성 등 해안에서도 비 피해가 났다.
푸젠성 샤먼(廈門)시에서는 산사태로 주요 간선 도로와 터널의 통행이 중단됐으며 샤먼대학 등 저지대가 심각한 침수피해를 봤다.
중국 중앙기상대는 20일 오후까지도 쓰촨(四川)분지와 충칭(重慶) 서북부 등 서부지역, 랴오닝(遼寧)과 지린 중동부, 헤이룽장(黑龍江) 등 동북지역, 윈난 서북부와 광둥 남부 등 남부지역 등에 100~160㎜의 폭우가 계속될 것이라고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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