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다페스트=연합뉴스) 중국 자동차 생산업체인 체리가 대우자동차 루마니아 공장 인수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코트라(KOTRA) 부쿠레슈티 무역관과 현지 언론에 따르면 루마니아의 고위 관리는 최근 중국 체리자동차가 대우차 공장 인수를 희망하고 있으며, 인수 경쟁 참가를 위해 구체적인 준비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이에 따라 대우차 루마니아 공장 인수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업체는 르노-닛산, GM 대우, 포드, 체리 등 4개사로 늘어났다.
이 가운데 르노-닛산은 대우차 공장 인수를 통해 동유럽에 발판을 마련한다는 전략하에 공장을 재인수해 제3자에 매각하려는 루마니아 정부를 압박하는 등 가장 적극적인 의사를 표명하고 있다.
루마니아 정부는 현재 대우차 루마니아 공장의 지분 49%를 갖고 있으며 대우차 채권단이 보유하고 있는 대우 측 지분 51%의 매입도 희망해왔다.
폴란드, 루마니아, 헝가리 등 동유럽 국가의 자동차 시장은 연간 10% 이상씩 성장하고 있어 세계 각국 자동차 메이커가 눈독을 들이고 있다.
대우 루마니아 공장은 그간 GM 대우에서 라이선스를 얻어 '마티즈' 등 대우차 모델들을 생산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