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테러 협박에 지난 20일에는 베이징(北京) 서우두(首都)공항에서 자폭 사고가 발생해 공항 안전에 대한 불안감은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상하이(上海), 베이징, 선전(深圳) 등 대도시 공항들이 21일부터 탑승객들에 대한 보안검색 등급을 높이면서 보안검색 강화에 돌입했다고 신문신보(新闻晨报)는 23일 보도했다.
상하이시의 경우 훙차오(虹桥)나 푸둥(浦东)공항을 이용하는 모든 승객들은 신발과 혁대 등을 풀고 보안검색대를 통과해야 하며 폭발물 안전 검사는 두 차례 이상 받아야 한다.
베이징 서우두공항은 자폭 사건 발생 당일로 보안검색 등급을 올렸고 선전공항은 22일부터 폭발물 안전 검사를 시작했다.
공항 관계자는 보안검색 강화로 긴 시간이 소요될 점을 감안해 출발까지 최소 2시간은 두고 공항에 도착해야 한다고 전했다.
조사에 따르면 베이징 서우두공항 자폭 사건은 산둥(山东)성 출신의 반신불수 장애인 지중성(冀中星)씨가 자신의 억울함을 알리기 위해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지중성씨는 인터넷에 불법 오토바이 택시 기사로 일하다가 치안관리원들에 걸려 잔인하게 폭행을 당하는 바람에 척추가 부서져 반신불수가 됐다는 호소문을 올렸다.
지난 8년간 계속해서 억울함을 호소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해 공항에서 폭발물을 터뜨리는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
▷최태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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