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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1960년대 초 '대기근' 다룬 영화 개봉

[2013-07-23, 16:03:18] 상하이저널
관영 매체, '저우언라이의 4일간' 대대적 홍보
 
3천만∼4천만명이 아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1960년대 초 중국의 대기근을 처음으로 다룬 영화 '저우언라이(周恩來)의 4일간'이 조만간 중국 전역에서 동시 개봉된다.
 
허베이(河北)성 당 선전부가 제작한 이 영화는 지난 12일 베이징의 인민대회당에서 시사회가 열려 관영 언론 매체들의 호평을 받았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 중문판이 2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화제의 영화는 최고위급 관리의 치적을 찬양하는 구태의연한 홍보적 성격이 강하지만 당국이 대기근을 배경으로 한 영화 촬영을 처음으로 허용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1961년 5월 당시 총리이던 저우언라이가 혁명지인 허베이 우안(武安)현 보옌(伯延)진을 4일간 시찰하면서 대기근 해소 방법을 지도하는 것이 영화의 주 줄거리이다.
 
저우언라이는 현장 지도를 통해 공전의 기근을 해소하는 데 크게 기여하는 과정에서 1세대 지도자로서의 뛰어난 근무 기풍과 고귀한 정신을 보여주었다는 것이 관영 신화 통신의 평가이다.
 
신화는 해당 영화가 당 중앙의 특별 허가를 받았으며 군중 노선을 위한 교재로 전국 당 조직원들이 보도록 전국적으로 상영하라는 지시가 떨어졌다고 전했다.
 
화제의 영화는 사상 처음으로 주민들이 초근목피하는 대기근의 참상을 보여주지만 정작 굶어죽는 장면은 한 컷도 없다.
 
관영 매체들은 "이 영화는 역사를 회피하지 않았고 모순도 회피하지 않았으며 재난과 역사적 진실도 화피하지 않았다"고 논평했다.
 
중국 당국은 대약진운동 기간인 1959∼1962년에 걸쳐 발생한 대기근을 지금까지 '3년간의 자연재해'라고만 규정하고 구체적인 피해 상황을 공개하지 않았다.
 
한 인터넷 작가는 "성단위 선전부가 이 영화를 제작한 것은 당 중앙이 전개하고 있는 정풍 교육 캠페인에 부응하기 위해서"라고 분석하고 "당국이 처음으로 대기근을 다루고 이의 해결책을 제시한 것은 주목할 만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국내외 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대기근 동안 3천만∼4천만명이 아사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당국의 자료에도 이 기간 비정상적 사망자가 2천만명에 이른다고 기술돼있다.


기사 저작권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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