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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길' 중국 칭짱철도 운행 시작

[2006-07-02, 05:02:01] 상하이저널
(베이징=연합뉴스) 중국 칭하이(靑海)성 거얼무(格爾木)와 시짱(西藏.티베트)자치구를 연결하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고원지대를 달리는 '하늘 길' 칭짱철도가 1일 오전 11시 마침내 운행을 시작했다.

약 13시간을 달려 이날 자정 무렵 시짱자치구의 성도 라싸(拉薩)에 도착할 예정인 칭짱 1호열차는 중국 고위간부들과 신화사 및 CCTV 기자 등 600여명의 승객을 태우고 역사적인 첫 기적을 울렸다.

2001년 6월 착공한 이후 총 10만명의 인력을 동원해 완성한 칭짱철도는 약 960㎞ 구간이 해발 4천m 고원지대에 있고, 최고 높이는 5천72m로 지금까지 가장 높은 지대의 철도로 알려진 안데스산맥의 페루철도보다 200m 이상 높다.

첫 운행에 앞서 거얼무역 앞 광장에서 열린 기념식에 참석한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은 "칭짱철도는 중국 철도사에 있어 위대한 업적일 뿐아니라 세계 철도사의 기적"이라며 "칭짱철도는 중국역사에 영원히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후 주석은 이어 "사회주의 장점을 살려 온 국가가 함께 위대한 업적을 함께 달성하자"며 자치구인 시짱과 중국을 연결하는 첫 열차를 통해 중국과 자치구간 관개개선의 필요성을 암시했다.

약 2천여명이 참석한 이날 기념식에는 쩡페이옌(曾培炎) 국무원 부총리와 류즈쥔(劉志軍) 철도부장 등도 참석했다.

거얼무를 출발한 첫 열차에는 후 주석이 지난 3월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전국위원회 회의에서 사회주의 도덕 재무장 운동을 위해 주창한 '8영8치(八榮八恥.여덟 가지 영예와 여덟 가지 치욕)'를 크게 적은 플래카드가 걸렸다.

8영8치는 중국 특유의 사회주의 시장경제를 완성하기 위한 전국민 대상 사상교육 활동을 위해 후 주석이 내놓은 '사회주의 영욕관(榮辱觀)'의 핵심내용을 담고 있다.

중국은 1979년 칭하이성 시닝(西寧)과 거얼무를 연결하는 철도공사에 착공해 1984년 제1기 공정을 완공했으나 세계의 지붕으로 불리는 시짱고원지대의 철도 건설에 따르는 기술적 어려움에 부딪쳐 공사를 중단했었다.

이후 2001년 6월 제2기 공정에 착수, 지난 4년간 330억위안(약 3조9천488억원)을 투자해 산소가 희박하고 4계절 얼음으로 쌓여있는 동토(凍土)지역에 철로를 놓는 어려운 과정을 거친 끝에 세계 최장, 최고의 철도를 완성했다.

1일 저녁에는 베이징(北京), 청두(成都), 시닝(西寧) 등 3개 도시에서 라싸로 출발하는 열차도 첫 운행을 시작할 예정이다.

베이징에서 역사적인 첫 출발을 하는 시짱행 T27 열차는 1일 저녁 9시30분 베이징 서부역(西站)을 떠나 총 4천64㎞에 이르는 구간을 47시간28분 동안 달려 3일 저녁 8시58분께 라싸에 도착한다.

이 열차는 도중에 허베이(河北)성 성도 스자좡(石家莊), 산시(陝西)성 성도 시안(西安), 간쑤(甘肅)성 성도 란저우(蘭州), 칭하이성 성도 시닝과 거얼무, 시짱자치구 나취(那曲) 등 6개 역에 정차한다.

중국은 이번 열차 개통으로 연간 70만명이 추가로 시짱을 방문해 관광산업이 발전할 것을 예상하고 있고, 또 시짱의 낙후된 교통설비가 개선됨에 따라 물류와 유통업이 발달해 자치구 주민들의 생활수준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베이징-라싸간 열차요금은 가장 비싼 침대칸(軟臥.롼워)의 경우 1천262위안(약 15만1천원), 일반 침대칸(硬臥.잉워)은 813위안, 일반좌석은 389위안(약 4만6천500원)으로 책정됐다.

외국인이 8일간의 패키지 여행을 할 경우 전체 비용은 시짱지역 통행료와 숙식, 교통비 등을 포함해 약 1만2천위안(약 143만5천920원), 시짱지역 통행료를 면제받을 수 있는 중국인은 약 7천500위안(약 89만7천450원)이 들 것으로 예상된다.

청두에서 출발하는 열차는 이날 오후 6시18분, 시닝에서는 저녁 8시7분 첫 라싸행 열차가 출발하며, 중국 최대 경제도시인 상하이(上海)에서 출발하는 열차는 오는 7월16일에 첫 운행이 이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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