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유명상표 '짝퉁'제품의 천국으로 알려진 중국에서 오히려 진품도 많이 팔리고 있고 오는 2015년에는 중국이 세계 사치품 시장 2위에 올라설 것으로 전망됐다.
국제금융보(國際金融報) 3일자 보도에 따르면, 세계 사치품 시장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율은 5년 전 불과 1%에는 작년에는 12%로 증가해 이미 중국은 미국과 일본에 이어 세계 3위의 사치품 시장으로 성장했다. 오는 2015년에는 중국의 사치품 시장 점유율이 29%로 증가해 일본을 제치고 세계 2위 사치품 시장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현재 13억 중국인구 중 사치품을 구입하는 사람은 약 13%에 달하는 1억7천만명으로 추산된다.
중국인들의 사치품에 대한 생각은 '무관심'에서 '호기심'의 단계를 거쳐 이미 '직접구매'의 수준에 들어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자동차로 꼽히는 벤틀리의 컨버터블 승용차 뮬리너가 중국의 수도 베이징(北京)에서 상당수 판매되고 있고, 여성 중심의 여피족(도시에 거주하는 젊은 고소득층)이 작년 한해 동안 구입한 BMW 자동차가 2만3천600대에 달해 전년 대비 50%가량 증가했다.
세계 최대 명품업체인 프랑스 루이뷔통 모에 헤네시(LVMH)의 지난 1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15% 이상 증가했으며, 매출 증가의 주요 원인이 중국과 일본시장에서 판매가 호조를 보였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메릴린치는 최근 연구조사를 통해 중국의 신흥 경제도시에서 사치품 소비가 증가하고 있고, 연평균 소득이 100만위안(약 1억1천819만원)을 넘는 인구가 30만명에 이르면 사치품 소비 증가율이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