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산 분유의 박테리아 오염 의혹이 큰 파장을 불러일으킨 가운데 분유에 이어 뉴질랜드에서 수입된 유청단백질을 원료로 한 음료도 중국에서 리콜에 들어갔다.
5일 홍콩 성도일보(星島日報)에 따르면 문제가 된 뉴질랜드산 유청단백질을 수입한 중국 업체 중 한 곳인 상하이 탕예담배주류공사는 수입한 4.8t의 농축 유청단백질 가루를 중국 코카콜라에 공급했다고 밝혔다.
코카콜라측은 이 중 25kg을 미닛메이드 상표의 과일우유 제품에 사용했으며 나머지 약 4.7t은 아직 생산에 사용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코카콜라는 '초고온 살균 과정'을 거쳤기 때문에 해당 제품은 안전하다면서도 제품을 리콜하기 위해 생산과 유통 이력을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역시 해당 원료를 수입한 와하하(娃哈哈) 그룹의 쭝칭허우(宗慶後) 회장도 전날 유청단백질을 사용한 제품의 공장 출하 검사 기록을 재검토하고 있다면서 문제가 된 박테리아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쭝 회장은 그러나 권위 있는 국가기구에 제품 표본의 추가 검사를 의뢰한 상태며 해당 제품의 리콜을 이미 시작했다고 말했다.
중국 당국은 앞서 뉴질랜드의 대형 유제품 업체인 폰테라가 지난해 5월 생산한 유청단백질 농축물 약 40t이 신경독소 박테리아에 오염된 것으로 밝혀지자 뉴질랜드산 분유의 수입을 전면 중단하고 해당 분유에 대한 리콜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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