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과 미국으로 중국인의 밀입국을 알선한 조직이 스페인과 프랑스에서 적발됐다.
1인당 밀입국 비용은 최고 5만 유로(약 7천400만원)에 달했으며 위조 한국 여권도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스페인과 프랑스 경찰은 2년간의 합동 수사 끝에 스페인과 프랑스에서 중국인 밀입국 알선 조직원 총 75명을 찾아내 조사하고 있다고 프랑스 라디오 방송인 RFI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 조직은 밀입국을 원하는 중국인에게 가짜 신분증을 제공하고 미국 등으로 밀입국시켜주는 대가로 1인당 4만∼5만 유로(약 6천만∼7천400만원)를 받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인들이 선호한 주요 밀입국 국가는 미국과 영국이었으며 프랑스, 스페인, 그리스, 이탈리아, 아일랜드, 터키 등으로도 불법 입국했다.
조직원들은 밀입국을 원하는 중국인들과 중국에서 스페인까지 직접 동행했으며 밀입국자에게 세관 통과 방법 등도 가르쳐 준 것으로 밝혀졌다.
이 조직은 밀입국자들의 최종 목적지인 미국이나 영국에 가기 위한 중간 단계로 스페인을 주로 이용했다.
이들 조직은 아시아 국가 위조 여권을 범죄에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번 단속에서 한국을 비롯해 일본, 태국, 홍콩,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위조 여권 81개를 압수했다.
이 조직을 이용해 얼마나 많은 중국인이 유럽 지역으로 밀입국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특히 밀입국한 여성 중 일부는 성매매 업소 등에서 일하기도 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스페인 경찰은 이 조직이 중국과 유럽 등지에서 독자적으로 활동해 적발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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