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산업생산 9.7% 증가…소비자물가 2%대
중국의 생산 투자 소비 관련 거시지표들이 7월에 안정적인 증가세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나 하반기 중국 경제가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줄어들 전망이다. 7월 소비자물가도 정부 목표치 3.5%보다 크게 낮은 2%대에 머물고 있어 정부가 한결 여유 있게 경기부양책을 구사할 수 있게 됐다.
국가통계국은 7월 산업생산이 전년 동기에 비해 9.7% 증가했다고 9일 밝혔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 8.9%를 크게 뛰어넘은 것이다. 반면 소매판매 증가율은 전달보다 0.1%포인트 떨어진 13.2%에 그쳤다. 1~7월 누적 고정자산투자 증가율은 1~6월 증가율과 같은 20.1%를 기록했다.
비록 소매판매가 소폭 둔화됐지만 7월의 거시지표들은 경기회복세를 보여주는 양호한 지표로 해석된다. 장리췬 발전연구중심 거시경제연구부 연구원은 “산업생산이 깜짝 증가한 것은 시장의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낙관적인 분위기가 확산된 데다 수출이 예상보다 늘었기 때문”이라며 “경기 호전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최근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수출입 등의 지표들도 6월에 비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 하반기 경제에 대한 낙관적인 기대가 커졌다.
중국의 7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기에 비해 2.7%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 통제 목표치인 3.5%에 비해서는 여전히 크게 낮은 수준이다. 7월 생산자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 2.3% 떨어져 17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그러나 전달 대비로는 0.3% 떨어지는 데 그쳐 6월의 0.6%보다 둔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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