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장 사오싱 44.1도…강태풍 '우토르' 접근
(상하이=연합뉴스) 한승호 특파원 = 중국에서 폭염이 계속되면서 사상 처음으로 19일 연속 고온 경보가 발령됐다.
중국 중앙기상대는 12일 중국 남방 대부분지역에 고온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고온 주황색 경보를 발령했다. 이로써 주황색 경보는 19일째 이어졌다.
중국이 2007년 고온경보 시스템을 도입한 이후 최장기록이다.
중국에서는 24시간 내 최고 기온이 37℃를 넘을 것으로 예상될 때 주황색, 40℃를 초과할 경우에는 홍색 등의 고온 경보가 발령된다.
전날 저장(浙江)성 사오싱(紹興)시 신창(新昌)현에서는 낮 최고 기온이 44.1℃까지 올라 지난 7일 저장 닝보(寧波)시의 43.5℃를 깨고 신기록을 세웠다.
중앙기상대는 또 이날부터 14일까지 저장(浙江) 중북부, 장쑤(江蘇) 서남부, 후베이(湖北) 동남부, 후난(湖南) 북부, 장시(江西) 북부 등지의 낮 최고 기온이 40~42℃에 이를 것이라고 예보했다.
이와 함께 둥베이(東北), 쓰촨(四川) 분지 남부, 윈난(云南) 북부와 서부 등에는 최고 100~130㎜의 폭우가 내리고 일부 지역에서는 우박도 쏟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중앙기상대는 아울러 제11호 태풍 '우토르'(Utor)가 이날 새벽 필리핀 북부지역에 상륙한 뒤 북서진함에 따라 중국 남부 해안에도 강한 바람이 불 것이라고 예보했다.
우토르는 최대 풍속 16급(초속 55m), 중심부근 최저기압 930헥토파스칼(hPa)의 '강태풍' 위력으로 필리핀에 상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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