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중국 부동산 시장은 정책안정으로 등락폭이 크지 않을 전망이다.
‘하반기 부동산 추이’를 주제로 한 이쥐포럼(易居论坛)이 최근 상하이에서 열렸다. 부동산 개발업체, 증권사 및 연구기관들로 구성된 전문가들은 부동산 주기에 관한 견해를 제시했다.
하반기 물량, 집값 동반 상승
중국 부동산정보그룹(CRIC) 연구센터 멍인(孟音) 총경리는 하반기 전국 부동산시장은 물량과 가격의 동반상승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했다.
상하이 중카이(中凯)부동산의 쉬앙동(许仰东) 동사장은 올 하반기 집값은 일정수준 상승하고, 2014년 상반기에는 단계별 조정국면에 진입하나, 하반기에는 양호한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쉬후이그룹(旭辉集团)의 리중(林中) 동사장은 하반기 집값은 꾸준히 변동하는 가운데 상승세를 이어가고, 이에따라 리스크 또한 높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완만한 상승, 급격한 하락’ 리스크를 경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중고주택 거래활발
현재 중국 부동산시장은 중고주택이 주도하고 있다. 상하이 중고주택지표 사무소 량즈차오(梁志超)부주임은 부동산규제를 조정할수록 집값이 오르는 이유에 대해 정부는 신규주택의 수급 조절에 지나치게 치우쳐 중고주택 조절을 소홀히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일부 도시의 중고주택 거래량은 신규주택을 앞서고 있다. 상하이의 경우, 올 상반기 중고주택 거래건수는 신규주택의 3.3배이며, 선진국의 경우에도 중고주택 거래량은 신규주택의 3~5배에 달한다.
그는 관련기관들이 집값추이를 분석할 때 신규주택에 주안점을 두고 있으며, 부동산 거래의 주체가 중고주택으로 형성된 점을 소홀히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로인해 시장의 판단오류가 생긴다는 것이다.
또한 신규주택이 대량으로 판매되는데 비해 중고주택은 건당 판매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매매 가격이 대부분 시장 기대요소에 의해 좌지우지되고 있으며, 수요와 공급에 역행하는 경우가 적지않다고 전했다.
일반적으로 중고주택 시장의 변동추이는 부동산시장과 흐름을 같이 하나, 시간오차가 생길 수 있다. 2012년 상하이 중고주택 시장의 경우, 연초에는 집값이 지난해의 하락세를 이어갔으나, 차츰 안정을 되찾았고, 중반에는 반등을 보였다. 하반기에는 약세장으로 진입해 연말에는 상승폭이 확대되어 신규주택 시장가격 추이와 차별을 보일 것으로 내다본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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