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미국을 넘어서 전세계 최대 인터넷쇼핑국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글로벌컨설팅사 베인앤컴퍼니의 ‘2013년 중국 전자상거래시장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소비자들의 전자상거래가 크게 늘면서 중국의 인터넷쇼핑 규모는 올해 처음으로 미국을 제치고 전세계 선두를 차지할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은 29일 전했다. 또한 3년이내 중국 소비자들의 인터넷쇼핑 규모는 최소 두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2012년 중국의 인터넷쇼핑 규모는 1조3000억위안(한화 237조원)에 달해 미국과 비슷했다. 2015년까지 중국의 인터넷쇼핑 지출규모는 연평균 32% 성장율을 유지할 것이며, 총규모가 3조3000억위안(한화 601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한다. 반면 미국은 향후 연평균 증가율이 13%에 불과할 것이며, 2년 이내 중국의 인터넷쇼핑 지출규모는 미국의 50%를 넘어설 것이라고 보고서는 전했다.
“인터넷 쇼핑은 소매업체 및 유명 브랜드 업체들의 중국사업 성장에 반드시 필요한 조건이다”라고 베인앤컴퍼니는 전했다. 소매업체들이 오프라인, 온라인 및 모바일 유통망을 구축하지 못한다면 거대한 성장기회를 상실하게 될 것이라는 의견이다. 미국과 달리 중국 소비자들은 다양한 브랜드 구매를 선호하고 있으며, 인터넷구매 품종이 매우 광범위하다고 전했다. 중국 소비자들은 가격에 매우 민감하며, 절반에 가까운 구매자들은 인터넷구매에서 가격을 가장 중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에는 다양한 전자상거래 경영모델이 있으나, 수익성장을 실현하기 위해선 ‘규모의 효과’와 ‘탁월한 영업력’이 성패를 좌우한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아직까지 전자상거래 기업 중 알리바바그룹 산하의 타오바오망(淘宝网)과 T몰(天猫网)만이 수익을 실현하고 있으며, 이들은 각각 중국 전자상거래의 C2C(개인 대 개인)과 B2C (기업 대 개인) 영역을 대표한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글로벌 유명브랜드 및 소매업체들이 중국 전자상거래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다음 5가지 사항을 충족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즉 신속한 투자, 전문 전자상거래팀 구축, 최고급 사이트구축, 전문가의 상품선별 및 가격관리, 원활한 크로스오버쇼핑(온오프라인 간의 쇼핑) 실현이다.
조사결과, 80%의 중국 쇼핑족들은 오프라인 매장(실물매장)이 있는 인터넷쇼핑몰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직접 옷을 입어볼 수 있고, 애프터서비스가 가능하다는 이유이다. 가격조건이 동일하다면 실제매장에서의 구매 선호도가 높다는 점은 소매업체들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전자상거래가 부상한다해도 가격요인만 맞출 수 있다면 손님을 대거 잃을 염려가 없기 때문이다.
▷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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