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영매체, 미국 언론 인용해 경각심 일깨워
중국이 저임금을 바탕으로 지속해 온 고성장이 한계에 이르면서 '중국을 대체할 16개국'(PC 16:Post China 16)이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중국 관영 환구망(環球網)은 28일 미국 마이애미 헤럴드를 인용, 미래전략 전문가인 조지 프리드먼이 최근 보고서를 통해 "저임금에 기대 세계시장을 정복한 중국의 경제 발전시대가 끝나가고 있다"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프리드먼은 '세계의 공장'으로 불리고 있는 중국을 대체할 PC 16국으로 캄보디아, 라오스, 필리핀, 베트남,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인도네시아, 미얀마 등 주로 아시아 국가들을 꼽았다.
아프리카의 에티오피아, 케냐, 탄자니아, 우간다, 그리고 남아메리카의 멕시코, 페루, 도미니카, 니카라과도 이에 들었다.
이들 국가는 '세계의 공장'이 된 중국으로부터 교훈을 받아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고 저임금 수출에 주력하고 있다.
어느 한 국가가 거대한 중국을 대체하기는 어렵지만 비슷한 발전단계를 거치고 있는 나라들이라는 공통점으로 뭉칠 수 있는 여지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 16개국의 인구를 모두 합쳐도 10억 명에 불과하고 저개발국가군에 속해 있지만 의류, 신발, 휴대전화 부품 등 업종을 비롯한 제조업에서 여러 해에 걸쳐 급격한 성장을 구가하고 있다.
이에 반해 중국은 지난해 7.9%의 수출 증대를 이뤘지만 임금이 상승하는데다 외국인 투자 약화, 무질서한 개발 등으로 고성장의 기적이 한계를 맞고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프리드먼은 "기업들이 계속해서 중국을 떠나게 될 것이고 투자처를 중국이 아닌 지역에서 선택할 수 있다"며 "PC 16국에 대한 투자는 현재 소기업을 중심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