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내 위안화 사용규모가 처음으로 홍콩달러를 넘어섰다고 국제결제은행(BIS, Bank for International Settlements)이 5일 발표했다.
이는 중국정부가 홍콩내 위안화 거래규정을 완화한 지 3년 만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은 6일 보도했다. 중국은 홍콩을 ‘위안화 국제화’의 시범지대로 삼으며, 위안화 환율규제를 차츰 완화하는 동시에 전세계에서 자유로운 위안화 거래를 촉구해 왔다.
기업체들은 수출입 무역결제 및 외환리스크 헷지를 위해 위안화 사용을 늘렸고, 이에따라 위안화 거래규모가 차츰 확대되었다. 딤섬본드 또한 빠르게 확산되면서 중국기업과 해외기업들은 딤섬본드 발행을 통해 자금조달을 늘렸다. 딤섬본드란 홍콩에서 외국기업들이 발행하는 위안화 표시채권이다.
수년간 홍콩달러는 주요 결제통화 혹은 자금조달의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위안화가 홍콩달러에 비해 외환거래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고 있다. 역내 위안화 변동폭이 제한을 받고 있긴 하지만, 홍콩달러는 미국달러 고정환율제(페그제)로 변동구간이 매우 협소하기 때문에 위안화에 대한 메리트가 높다는 분석이다.
홍콩 금융관리국은 홍콩달러의 외환거래 및 헷지가 줄면서 홍콩주식거래와 IPO 거래가 감소했다고 5일 전했다. 게다가 홍콩달러와 미국달러간 금리차가 줄면서 차익거래로 인한 수익공간이 축소되었다.
중신은행(中信银行) 우디 찬(Woody Chan) 재무관리자는 ‘위안화는 놀랄만한 속도로 글로벌 최대 통화로 급성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같은 추세가 계속될 것이며, 중국경제의 경착륙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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