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중국이 환율변동폭을 확대할 것으로 알려져 위안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중국 정부는 경기과열과 수출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위안 변동폭을 확대할 것이라고 증권보를 인용, 블룸버그 통신이 4일 보도했다.
현재 중국은 달러에 대한 위안의 변동폭을 0.3%로 제한하고 있으며 전문가들은 위안 변동폭 확대는 불가피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크레디트스위스의 아르유나 마헨드란 수석 이코노미스트겸 투자전략가는 "중국의 환율 변동폭 확대는 전혀 놀라운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마헨드란 이코노미스트는 "위안 환율은 연말까지 7.8위안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상하이외환거래소에서 장중 위안/달러 환율은 0.06% 하락한 7.9982위안을 기록하는 등 위안 상승세가 지속됐다.
이날 증권보의 보도에 대해 인민은행측은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증권보는 관영 신화통신이 운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위안절상이 불가피한 이유로 중국의 수출 경쟁력을 위축시킬 필요가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중국의 지난 1.4분기 해외 출하는 10.3% 늘어났다.
이는 글로벌 20대 경제국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선진국들이 대중 환율절상 압력 수위를 높이고 있는 이유도 이같은 글로벌 무역불균형의 선두에 중국이 서 있기 때문이다.
지난 2월 중국이 일본을 제치고 세계 최대 외환보유 국가로 도약한 것도 부담이다.
중국의 외환보유고는 지난 3월 기준으로 전년에 비해 32.8% 증가해 8천751억달러를 기록했다.
크레디트스위스의 마헨드란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외환보유고는 1조달러에 근접해 역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할 것"이라며 "이는 인플레를 비롯해 각종 부작용을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지난 상반기 소비자물가는 1.3% 상승했으며 2006년 물가 상승률은 1.7%를 기록할 전망이다.
소씨에테제너럴의 글렌 맥과이어 아시아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이 환율변동폭 확대 가능성은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것"이라며 "성장을 둔화시키고 유동성을 축소시키기 위해 위안 절상 효과를 가져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