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량셴핑(郞咸平) 중국 경제의 맥을 짚어내다.

[2013-09-17, 18:34:04] 상하이저널
량셴핑(郞咸平) 중국 경제의 맥을 짚어내다.
 
최근 G2라 불리며 미국과 함께 전 세계의 강자로 떠오른 중국. 한국 내에서도 많은 학생들이 중국어 관련 전공을 희망하고 있으며, 중국이나 홍콩 등으로의 유학생과 더불어 취업을 희망하는 구직자들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세계의 패권이 미국에서 중국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중국이다라는 낙관론이 지배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값싼 인건비를 앞세워 세계 시장을 장악했던 중국의 제조업 분야의 경쟁우위는 이미 동남아시아 국가들에게로 빼앗겼다. 더욱이 인기가 높았던 중국펀드는 기대치만큼 수익을 내지 못하고 오히려 폭락하고 있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중국 경제 위기론이 대두되고 있다.

이러한 주장을 펼치는 학자가 바로 량셴핑(郞咸平)이다. 타이완 출신의 그는 미국 펜실베니아 대학교에서 금융학 박사학위를 받고 현재는 홍콩중문대학 국제금융학 석좌교수로 재직 중인 중화권 금융학 분야에 있어서는 선두주자이다. ‘부자 중국, 가난한 중국인’, ‘벼랑 끝에선 중국 경제’ 등의 저서를 통해 중국 경제를 냉철하게 비판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 정부에서는 그를 곱게는 보지 않는다고 한다.

중국 경제의 맥을 정확하게 냉철한 분석으로 짚어내고 있는 량셴핑(郞咸平). 그의 진단과 처방전을 통해 중국 경제의 현실을 만나보자.
 
벼랑 끝의 중국 경제를 진단하다.
량셴핑(郞咸平)은 ‘벼랑 끝에선 중국 경제’ 저서를 통해 중국 거시 경제를 냉혹하게 비판하고 있다. 그러나 그가 뛰어나고 저명한 경제학자인 이유는 단순히 비판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에 따른 진단과 처방, 즉 해결책을 제시하기 때문이다. 그는 이 책을 통해 우선 중국 경제를 전반적으로 진단하고, 중국 내 다양한 기업들을 세세하게 파악하여 중국 경제에 관한 처방책을 제시하는 경제학계의 명의다운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그는 현재 중국 경제가 물가상승률, 즉 인플레이션에 신경 쓰지 않고 성장에만 치중했기 때문에 중국 경제 구조가 기형적인 구조가 되었다고 비판하고 있다. 즉, 가난한 사람들은 높은 인플레이션을 이기지 못하고 이에 따라 빈부격차가 심화된다는 것이다. 더욱이 임금 상승으로 앞서 말했듯이 중국이 강세를 보였던 제조업 분야는 이미 동남아시아로 이전이 완료되어 가고 있다.

저자는 이러한 해결책을 한국의 사례에서 찾고 있다. 한국은 과거 값싼 노동력으로 제조업 분야, 특히 섬유와 경공업 분야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었으나, 80년대 그 경쟁우위를 잃게 되면서 바로 신 사업 분야인 IT분야에 투자를 해 성공한 사례라고 강조하고 있다. 즉, 산업동향의 변화의 맥을 짚어내는 국가가 결국 경쟁우위를 확보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량셴핑(郞咸平)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중국 정부를 비판한다. 이 때문에 중국 정부가 그를 곱게 보지 않고 있는 것이다. 그는 산업 분야의 혁신뿐만 아니라 정부의 정치개혁이 시급하다면서 중국 정부에 날 선 비판을 하며, 중국 경제에 대한 처방을 내린다.
 
시진핑 시대의 경제과제를 논하다.
그는 지난해 중국의 제18차 당대회가 폐막한 후 중국 정부에 대한 4가지 처방, 즉 제언을 했다. 우선 그는 외환 보유고 축소를 촉구하며 외환에 대한 조절이 있어야만 중국의 대외 경제에 안정이 온다고 제언하고 있다. 두 번째로 그는 인플레이션에 따른 임금 구조를 개선해서 빈부격차를 최소화하기 위해 경제구조조정에 속도를 낼 것을 촉구하고 있다. 또한 국유은행들의 지나친 덩치불리기와 더불어 정부투자의 과잉, 즉 지나친 정부의 시장투자 개입을 줄일 것을 주문하고 있다. 이 때문에 내실 있는 경제 구조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독과점 기업들의 가격 담합을 엄격히 근절해야 한다고 요구한다. 이와 같은 량셴핑(郞咸平)의 진단은 중국 내 그 어떤 경제학자보다 정확하며 그에 따른 처방책 역시 놀랍다.

중국이 앞으로 자산 거품, 성장 둔화, 물가 폭등 등 3가지 문제에 직면할 것이라고 예견하고 있는 량셴핑(郞咸平). 그는 그의 다양한 저서들을 통해 중국 경제에 대한 원인을 규명하는 동시에 중국 경제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고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 김지원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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