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최근 중국에서 교수들의 학문 연구 결과 조작사건이 빈번히 발생하자 중국 정부는 학문조작에 관여된 교수나 과학자의 명단을 공개하는 내용을 담은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영자지 상하이데일리가 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과학기술부의 쉬관화(徐冠華) 부장은 "학술단체에 대한 평가를 강화하고, 이 단체들의 규정위반이나 과오 등을 보관하는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할 계획"이라며 "특히 신뢰를 잃는 행위를 저지른 과학자나 연구단체에 대해서는 경고와 함께 관련자들의 명단을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쉬 부장은 "중국 과학발전을 저해하는 연구조작 사건들을 과소평가해서는 안된다"며 "학술단체에 대한 평가는 '권위 있고 엄격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은 올 한해 동안 과학기술 발전을 위해 전년대비 19.2% 증가한 716억위안(약 8조5천39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쉬 부장은 "과학기술에 대한 투자확대는 창의력과 혁신을 높일 수 있는 (연구)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에서는 지난 5월 천진(陳進) 전 상하이자오퉁(上海交通)대 교수가 자신이 개발했다고 주장한 컴퓨터 칩 '한신(漢芯)1호'가 조작된 것으로 밝혀져 해직됐다.
지난 4월에도 양제(楊杰) 전 퉁지(同濟)대 교수가 학력을 조작한 이유로, 류후이(劉輝) 전 칭화(淸華)대 의과대학 교수는 학문성과를 거짓으로 꾸민 이유로 해직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