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분기말을 시점으로 진행되고 있는 심사를 앞두고 은행권 내에서는 앞다투어 예금금리를 올리느라 여념이 없다.
중국 시중은행인 광대(光大)은행이 얼마 전에 중장기 정기예금금리를 예금금리 상한선인 기준금리의 10%선까지 올린데 이어 중신(中信)은행도 이달 19일부터 예금금리 인상에 나섰다.
지금까지 관망적인 자세로만 일관하던 국유은행들도 끝내는 예금금리 인상 대열에 뛰어들기 시작했다고 증권시보(证券时报)는 23일 보도했다.
중국인민은행이 지난해 6월 발표한 신정책에 따르면 예금금리 상한선은 기준금리의 1.1배이다.
신정책 발표 후 대부분 은행들은 1년 또는 1년 미만의 정기예금금리에 대해서만 기준금리의 최대 10%를 가산해줬다.
하지만 지난 6월의 단기 신용경색으로 어려움을 겪은 뒤로는 자금확보를 위해 예금금리 상한선 적용 범위를 장기 정기예금으로까지 확대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조치 실시로 2년 만기 정기예금금리는 4.125%, 3년 만기는 4.675%, 5년 만기는 5.225%로 높아져 수익률은 재테크상품을 초과하는 수준에까지 이르렀다.
데이터에 따르면 시중은행과 국유은행이 발행하는 재테크상품의 지난 8월 평균 예상수익률은 각각 4.61%와 4.48%이다.
은행권에서 다시 시작되고 있는 자금확보에 대해 금리 시장화 가속화로 예금금리 상한 규제까지 완화됨에 따라 예금유치 비용이 높아질 것에 대비해 미리 자금확충에 나서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한 국유은행 관계자는 가격으로 확보한 고객은 다른 은행들이 예금금리를 높이면 금방 빠져나간다며 가격으로만 승부를 낼려고 하지 말고 종합적인 서비스 제공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태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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