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방

<中 대학생 생활비 참고표준>

최근 알리페이(Alipay, 支付宝)가 발표한 전국 ‘대학생생활비 참고표준’에 따르면, 푸젠(福建) 지역이 886위안(한화15만6000원)으로 1위, 상하이는 867위안(한화 15만3000원)으로 2위, 저장(浙江)은 811위안으로 3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일부 상하이 대학생들은 매월 867위안의 두 배 가량을 쓰고 있으며, 867위안은 단지 먹고, 마시는데만 드는 비용에 불과하다는 의견이다. 또한 알리페이에서 발표한 대학생 생활비표준은 매월 일인당 인터넷 소비액을 기준으로 한 것이라는 의구심이 일고 있다.

실제로 상하이 대학생의 생활비는 매월 1000~1500위안(한화17만6천~26만4천원) 가량이며, 생활비의 대부분을 부모에게 의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상하이노동보(上海劳动报)는 24일 전했다.

푸단(复旦) 대학 신입생인 샤오칸(小阚)은 대학생활 첫달동안 1000~1200위안 가량 사용했으며, 식사비가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했고, 기타 서적구매 등으로 쓰였다고 전했다. 또한 학생회, 동아리활동 등으로 앞으로 생활비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상하이 학생들의 용돈은 대부분 1500~1600위안 가량이고, 외지에서 온 학생들은 생활비가 더 든다고 전했다.

한 대학 카운슬러는 대다수 학생들은 보통 한달에 1000~1500위안 가량 사용하나, 일부 학생들은 2000위안 이상을 쓰기도 하며, 특히 여자친구를 사귀는 남학생의 용돈이 높다고 전했다. 한달 식사비로만 600위안 가량이 소비되고, 학년이 올라갈수록 외식비, 의류비, 여행비 등으로 씀씀이가 커진다고 전했다.

최근 한 학부모는 아이를 대학에 입학시키며 쓴 돈이 4만위안이 넘는다고 밝혔다. 컴퓨터, 휴대폰, 자전거, 사교활동에 필요한 의복 등에 쓰인 돈이다. 아이가 대학에 입학하면 학업에만 전념하길 바라기 때문에 부모가 생활비를 제공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아이들이 기본적인 재테크 개념을 가지고 흥청망청 생활하기는 원치 않는다고 전했다.

▷이종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