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자유무역구가 오는 10월1일 출범을 앞두고 인근 지역 부동산 가격이 들썩이고 있다.
증시에서는 상하이자유무역구 관련 테마주들이 활발하게 거래되면서 강세를 보였고 부동산 시장에서는 주변 집값이 뛰어 오르고 있다고 신민만보(新民晚报)는 25일 보도했다.
종합보세구관리위원회 관계자에 따르면 자유무역구는 주로 비지니스 구역과 생산 구역으로 구분된다. 즉 생활시설은 마련되지 않는다는 뜻이다.
이로 인해 주변 와이가오차오(外高桥), 촨사(川沙), 주차오(祝桥), 린강신청(临港新城) 등 인근 지역 집값이 상승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고 그 중에서도 유일하게 외환선 이내로 구분되는 와이가오차오 주변 집값이 큰폭의 움직임을 보였다.
89㎡짜리 집을 예로 지난해 연말 처음 나왔을때 가격은 190만위안이었는데 3월 들어서는 230만위안으로 올랐고 지난달에는 280만위안, 현재는 290만위안까지 급등했다.
가격이 오르고 있는데 대비해 매물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상하이자유무역구가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에 주택보유자들이 손에 꼭 쥐고 내놓지 않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와이가오차오와 머지 않은 선란(森兰) 지역 집값은 기존 ㎡당 4만위안에서 얼마 안되는 사이에 4만3000위안으로 올랐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자유무역구 설립으로 와이가오차오와 함께 이목이 집중됐던 린강신청 지역은 부대시설이 잘 되어 있지 않아 움직임이 작았다.
하지만 자유무역구 주변 지역에서 집값이 가장 낮아 앞으로 상승 공간은 그 어느 지역보다 클 것으로 업계 전문가는 분석했다.
와이가오차오(外高桥)보세구, 와이가오차오물류파크, 양산(洋山)보세구, 푸둥(浦东)공항 종합보세구 등 4개 보세구역으로 조성되는 상하이자유무역구 영문명은 ‘China(Shanghai) Pilot Free Trade Zone’, 간략해서는 ‘FTZ’로 확정됐다.
▷최태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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