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금 포함 1475만원…고대의예>성대의예>중대의예 順
국내 대학의 학과 가운데 등록금이 가장 비싼 학과는 어디일까? 상식적으로는 의예과의 등록금이 가장 비쌀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연세대의 언더우드국제대학이 입학금을 포함해 1475만3000원으로 등록금이 가장 비싼 학과로 등극했다. 그러나 연세대 언더우드국제대학을 제외하고는 의예과, 약학과, 공과대학 등 자연계열 학과의 등록금이 높았으며, 문과대학과 경영‧경제학부의 등록금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대학알리미의 분석에 따르면 연간 등록금이 가장 비싼 학과는 연세대의 언더우드국제대학으로 나타났다. 입학금 98만7000원을 포함해 연간 1475만3000원이 학비로 책정돼 1위로 등극했다. 연세대는 교비에서 교직원의 사학연금을 대납한 액수가 가장 많은 대학으로 지목된 데 이어 2013년 대학 등록금 수입에서도 전국 4년제 대학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그 다음 등록금이 비싼 학과는 1361만3000원의 고려대 의예과가 차지했다. 이어 성균관대 의예과가 1207만6000원으로 3위, 중앙대 의예과가 1197만2000원으로 4위, 경희대 약학과가 1179만4000원으로 5위, 숙명여대 약학부가 1138만1999원으로 6위에 올랐다.
의‧약학계열 학과를 제외하면 무용, 음악, 조형예술 등 예술대학과 공과대학의 학비가 높았다. 연세대 언더우드국제대학의 등록금(1475만3000원)이 가장 비쌌다면, 한국외대는 등록금(773만3000원)이 가장 저렴했다. 두 사립대학 간 연간 등록금은 702만원의 차이가 났으며, 등록금이 가장 저렴한 서울시립대 경영학부 정경대학(213만6000원) 7명의 한 학기 등록금과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대인 서울대는 약학과와 제약학과의 연간 등록금이 924만7000원으로 서울시립대에서 가장 비싼 음악학과의 331만3000원의 3배에 육박했다.
가장 등록금이 낮은 학과는 대부분 인문사회계열 학과에서 배출됐다. 사립대를 기준으로 가장 비싼 이화여대 사회과학대학은 819만9000원이었고, 경희대 경영대학 등은 720만6000원으로 가장 저렴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대는 511만7000원, 서울시립대는 213만6000원 등으로 집계됐다.
한편 연세대는 입학금을 제외한 학교평균 등록금에서도 순위표 맨 꼭대기에 자리했다. 7개 대학이 연평균 800만원이 넘는 등록금을 받는 가운데, 연세대는 856만7600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이화여대(840만5800원) 한양대(838만5600원) 성균관대(833만2500원) 고려대(820만7700원) 홍익대(818만3400원) 건국대(813만3700원) 등이 800만원을 초과했다. 한국외대는 670만2600원으로 사립대 가운데 가장 낮은 등록금을 책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