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중국의 한 자녀 갖기 정책으로 대부분이 외아들, 외동딸로 자라고 있는 도시 청소년들의 소비시장 규모가 34조원을 넘어섰다고 중국언론이 7일 경영컨설팅 업체인 맥킨지의 연구조사를 인용, 보도했다.
맥킨지가 12-17세의 중국 도시 청소년 79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도시 청소년의 연간 용돈규모는 600억위안(약 7조1천16억원), 청소년을 위해 중국 가정에서 사용하는 금액은 2천300억위안(약 27조2천228억원)으로 전체 도시 청소년 소비시장 규모는 2천900억위안(약 34조조3천244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맥킨지는 조사대상 청소년들을 소비특성에 따라 패션형, 모범형, 레저형, 빈곤형 등 4가지로 나누고 각 형태별 청소년들의 소비행태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새로운 과학기술을 가장 빨리 받아들이고 해외명품을 좋아하는 '패션형' 청소년의 시장규모는 740억위안으로 '빈곤형' 청소년보다 180억위안 이상 소비규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도시에 거주하는 청소년들이 많이 포함된 '모범형'의 시장규모는 820억위안, 용돈을 주로 음반구입이나 독서 및 인터넷에 사용하는 '레저형'은 780억위안으로 조사됐다.
한달 평균 용돈이 56위안(약 6천628원)인 빈곤형 청소년은 용돈의 44%를 군것질에 사용한 반면 레저형 청소년들은 깔끔한 식당을 이용하는데 연간 17억위안을, 패션형과 모범형 청소년은 서적 구입에 60억위안을 소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