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는 현행 법정휴일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중국 연휴제도의 운영을 총괄하는 전국휴일반(全国假日办)은 최근 법정휴일 제도에 관한 여론조사를 마쳤다. 중국사회과학원 여행연구센터는 이번 조사를 의뢰 받아 분석을 진행 중이라고 16일 인민망(人民网)은 전했다.
사회과학원 연구센터의 류스민(刘思敏) 연구원은 ‘소규모 휴가’시에는 주말 대체 근무제도를 실시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지만, 장기 황금연휴(黄金周: 춘절과 국경절의 1주일 장기연휴)를 조정할 가능성은 낮다고 전했다.
중국 법정휴일 총 11일 중 원단(元旦)、청명절(清明)、노동절(五一)、단오절(端午)、중추절(中秋) 휴일은 모두 1일 짜리 휴가다. 그러나 주말을 활용해 3일짜리 ‘소규모 연휴’로 운영하고 있다.
소비창출 측면에서 ‘3일 휴일’과 ‘2일(주말) 휴일’은 큰 차이가 없다고 보기 때문에 한해 총 휴가 일수를 유지하는 전제하에, 소규모 휴가 시에는 주말 대체근무를 실시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한편 여론 조사결과, 황금연휴로 인한 주말 대체근무에 대한 불만이 매우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2008년 축소된 노동절 연휴(2008년 노동절 연휴기간을 5일에서 3일로 축소)를 다시 5일로 부활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실제로 올해 국경절 연휴기간 동안 중국 각지의 관광지는 넘치는 인파로 들끓고, 고속도로는 극심한 정체에 시달렸다. 게다가 황금연휴 직전, 직후 주말에 대체근무를 실시함에 따라 시민들은 제대로 쉴 수 없다며 불만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뤼스민 연구원은 노동절 5일 연휴 부활은 사실상 불가능 하다고 전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휴일법 개정을 위한 취지가 아니며, 황금연휴 조정을 위해서는 보다 엄격한 조사연구가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여행연구원 황황(黄璜) 박사는 황금연휴는 국민들의 여행수요를 보장하고, 국가의 내수촉진과 소비창출을 위한 중대장치라고 전했다. 따라서 휴일 대체근무를 없애며 기존의 황금장기 연휴를 취소시킬 수는 없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일반적으로 12월 말이면 다음해 휴일일정이 발표되지만, 올해는 발표가 다소 지연될 것으로 알려졌다.
뤼스민 연구원은 올해 국경절 황금연휴 기간 동안 여러 문제가 지적되었고, 전국휴일반과 국무원이 이번 여론조사 결과를 어느 정도 참고기준으로 삼아 휴일일정을 조정할지는 좀더 두고 봐야 한다고 전했다.
▷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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