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경색 재출현 가능성 미미
상하이 은행간 금리 기준인 시보(Shibor)금리가 며칠째 급등세를 계속해 자금경색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졌다.
14일물 시보금리는 지난 24일과 25일 각각 1.011%포인트, 0.98%포인트씩 올랐고 28일에는 0.534%포인트 추가로 오르면서 6.3960%까지 치솟았다. 이는 지난 6월 ‘돈 가뭄’ 사태로 단기금리가 14%대까지 오른 후 가장 큰폭의 상승세라고 해방일보(解放日报)는 29일 보도했다.
최근의 단기금리 급등에 대해 업계 전문가는 중국인민은행이 이달 17일 이후 역RP 등의 공개시장조작을 중단한 것으로부터 유동성 회수에 나서지나 않을까 하는 우려가 확산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했다.
이 뿐만 아니라 쑹궈칭(宋国青) 인민은행 통화정책위원회 위원이 얼마 전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밝힌 금융시스템에 유동성을 줄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말도 시장 긴장을 고조시켰다.
시보금리의 경우 익일물은 21일의 3.0600%에서 25일에는 4.3670%로 올랐고 7일물은 3.5480%에서 4.8910%로 올랐다. 14일물은 2%포인트 넘게 급등했다.
중국인민은행이 공개시장조작을 중단한 것에 대해 해통(海通)증권의 쟝차오(姜超)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핫머니 유입 증가와 2923억위안의 재정성예금이 풀어진 점, 그리고 4분기 물가상승 우려를 감안해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6월말의 자금경색은 경기 둔화, 핫머니 유출, 위안화 절하 가능성 확대 등 여러 요인들의 영향 하에 발생된 것으로 지금의 시중 유동성은 여전히 풍부, 경제성장률은 회복, 시중은행 초과지급준비율의 높은 수준 유지 등과는 달라 그때의 자금경색이 다시 나타날 가능성은 없다고 전했다.
▷최태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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