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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톈안먼 앞 '차량 돌진 폭발'.. 최소 5명 사망

[2013-10-28, 15:02:25] 상하이저널
28일 낮 중국 베이징시 한복판인 톈안먼(天安門) 부근에서 지프차 한 대가 인도로 돌진해 5명이 숨지고 약 40명이 다쳤다. 1989년 톈안먼 민주화 운동이 발생한 곳이라 평소 경비가 삼엄하지만 관광객이 많아 피해가 컸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는 자살폭탄테러란 글도 올라오고 있어 사고 원인이 주목된다.

반관영 중국신문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5분쯤 지프차 한 대가 창안제(長安街) 인도로 돌진했다. 동쪽에서 서쪽 방향으로 달린 차는 톈안먼 광장과 쯔진청(紫禁城)을 연결하는 진수이차오(金水橋)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멈췄다. 진수이차오는 마오쩌둥의 대형 초상화가 걸려 있는 쯔진청 주 출입구로 통하는 교각이다.

 
 
중국 수도 베이징 톈안먼 앞에서 28일 낮 지프차가 쯔진청(紫禁城·자금성)을 연결하는 진수이차오(金水橋·금수교)를 들이받은 뒤 화염과 함께 검은 연기에 휩싸여 있다. | 웨이보

사고로 차량에 화재가 발생하면서 안에 있던 탑승객 3명이 숨졌으며, 차량이 인도로 돌진하는 과정에서 여행객 2명이 숨졌다. 중국신문은 여행객 2명 중 1명은 필리핀 여성, 1명은 중국 광둥(廣東)성에서 온 남성이라고 전했다. 또 38명이 다쳤으며, 그중에는 필리핀인 3명과 1명의 일본 국적 관광객이 포함돼 있다고 덧붙였다. 주중 한국대사관 측은 사상자 가운데 한국인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차량 돌진과 테러의 관련성 여부 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다양한 추측이 나오고 있다. 대만 빈과일보는 한 누리꾼이 웨이보에 "지프차에 폭발물이 실려 있었다. 이번 사건은 자살폭탄테러"라는 글을 남겼다가 당국에 의해 삭제됐다고 전했다. 현장에 있던 외국인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화재에 이어 폭발음을 들었다"고 말했다.
 
중국신문은 사고가 일어나자 공산당 및 공안부, 베이징시 고위 간부들이 현장에 도착해 사고 수습을 지휘했다고 보도했다. 구체적인 명단은 거론하지 않았지만 중앙에서 고위급 인사가 현장에 직접 출동할 만큼 사고 경위를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톈안먼 광장과 인근 지역은 민주화 요구나 개인 및 집단의 권익을 주장하기 위해 가장 주목을 끌 수 있는 곳이다. 이 때문에 그동안 개인적인 억울함 등을 호소하기 위해 분신을 시도한 사례가 있다. 2011년 10월 후베이성 출신의 40대 남성이 사법부 판결에 불만을 품고 톈안먼 앞에서 분신자살했다. 2010년 10월에는 톈안먼 광장 부근 창안제(長安街)에서 톈진(天津) 출신의 한 부부가 승용차 안에 불을 질러 분신자살을 기도했다. 톈안먼 사태 20주년이던 2009년 2월에는 위구르인 3명이 광장 인근에서 분신을 시도했다. 지난해 1월에도 여성 3명이 잇따라 분신자살을 시도하다 경찰에게 제지당한 뒤 연행됐다.

이날 발생한 사고는 평소 관광객들이 붐비는 인도로 돌진한 점에서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공격을 감행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중국 정부에 불만을 가진 테러분자의 소행인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고의성을 가지고 인도로 뛰어든 것만큼은 분명해 보인다는 지적이 많다. 로이터통신은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테러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아직 정확한 개요를 모른다며 더 이상의 언급을 피했다고 전했다.

이번 사고로 중국에서 빈부격차가 심화되고 정치적 억압이 커지면서 관광객들이 많은 곳이나 공항 등 주요 시설에 대한 안전이 위협받고 있음이 재차 확인됐다. 최근에는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서 개인적 억울함을 호소하려고 사제 폭발물로 자폭을 시도했던 농민공이 징역 6년을 선고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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