上海환경보호국 ‘대기오염 주위보’ 발령
최근 상하이의 대기오염이 계속해서 악화되면서 스모그 현상이 누그러들지 않고 있다. 상하이시 환경보호국은 각 학교에 대기오염 주의보를 내리고 학생들의 야외활동 중단을 당부했다고 8일 동방망(东方网)이 전했다. 상하이시 교육위원회 관련 책임자는 아직까지 학교, 유치원 휴교 및 자동차 운행제한 등의 조치에 이를 만큼 심각한 수준은 아니라고 전했다.
올 가을 첫 스모그 현상이 나타나면서 7일 새벽 4시 상하이의 AQI(대기오염지수)는 200 관문을 돌파해 207에 달했다. 7일 밤 10시에는 260로 정점을 통과해 8일 오전 7시에는 254를 기록했다. 8일 오전 상하이시 PM2.5(극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190.2에 달했다.
그러나 상하이시는 7일 오전부터 12시간 동안 AQI 지수가 250 이상을 기록해 시민들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긴급 대응책 실시에 나서지 않고 있다.
또 지난 4월 <상하이시 환경 대기오염 응급 방안(잠정 시행)>을 발표해 대기오염지수가 201~300에 달할 경우 포장이 안된 건축자재, 공사장에서는 나오는 쓰레기, 건축물 쓰레기 등을 운반하는 차량은 도로 진입이 금지되며, 또 300이 넘을 경우 석유화학, 철강, 화학공업, 코크스, 시멘트 등의 생산업체는 생산 중단에 들어갈 뿐 아니라 대기오염을 일으킬 수 있는 모든 실외 작업은 전면 중단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상하이시 환경보호국은 중도(重度) 혹은 심각한(严重) 대기오염 경고에 따른 긴급 대응책 발표에는 다음의 3가지 전제조건을 충족시켜야 한다고 설명했다.
중도 오염경고 긴급대응책 실시는 AQI 지수가 200이상을 12시간 연속 유지하고, PM2.5 농도가 150㎜/㎥를 초과하며, 향후 24시간 이내 뚜렷한 호전세를 보이지 않을 경우이다.
심각한 오염경고 긴급대응책 실시는 AQI 지수가 300 이상을 6시간 연속 유지하고, PM2.5 농도가 250㎜/입방미터를 초과하며, 향후 24시간 이내 뚜렷한 호전세를 보이지 않을 경우에 해당된다.
한편 상하이 기상센터는 4일 상하이 도심지역의 대기오염 기상조건예보 5급을 발령했다. 이는 대기오염물의 희석, 확산 및 제거에 상당히 불리한 수준으로 시민들의 야외활동 자제와 보호조치가 필요할 정도의 수준이라는 것을 나타낸다.
상하이시가 9월1일부터 시행한 대기오염 기상조건예보는 총 6급으로 구성된다.(표 참고) 4급 이상일 경우, 상하이 기상센터는 매일 5시, 11시, 17시와 21시, 총 4회에 걸쳐 날씨예보 발표시 이에 상응하는 등급과 의미를 전달한다. 시민들은 TV, 상하이 기상센터 사이트, ‘상하이시 날씨(上海市天气)’ 웨이보(微博), 웨이신(微信), 스마트폰 등을 통해 관련정보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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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앱 ‘墨迹空气指数’에서 대기오염지수를 실시간으로 확인 |
스모그 현상에 대비해 시민들은 외출을 자제하고, 특히 아동, 노약자, 호흡기계통 및 심혈관계 환자들은 가급적 외출을 삼갈 것을 조언했다. 또한 귀가 후에는 즉시 외출복을 갈아입고, 손을 비롯해 외부에 노출된 피부를 닦고, 구강청소 등을 실시할 것을 권고했다.
부득이한 외출시에는 일반 마스크의 경우에는 PM2.5 미세입자를 막는 기능이 없으므로, N95 마스크(공기 중 전파되는 미생물의 전파 및 감염을 막기 위해 사용하는 호흡 기구) 착용을 추천한다고 전했다. 또한 신선한 과일과 비타민, 전해질이 풍부한 음식을 충분히 섭취하라고 덧붙였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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