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내 중국인 유학생 수는 23만6000명으로 전체 유학생의 28.4% 비중을 차지한다. 그렇다면 '하이꾸이(海归)'로 불리는 유학을 마치고 중국본토로 돌아온 이들의 향후 진로는 어떨까?
최근 중국과 세계화 연구센터(CCG), 사회과학문헌출판사와 인력자원 서비스업체인 즈롄자오핀(智联招聘)이 공동 출간한 ‘중국 귀국유학생(海归) 발전보고 2013’ 청서가 발표되었다. 쑤저우신원(苏州新闻)은 13일 이에 관한 내용을 전했다.
조사결과, 86%의 유학생들은 귀국 후 반년 이내 취업에 성공했으나, 77.5%는 급여가 기대치에 못미친다고 전했다. 또한 절반 가까운 유학생들은 유학비용을 벌기까지 최소 5년이 걸린다고 답했다.
65.3%, 3개월 내 취업
유학 후 본토로 귀국한 이유로 부모와 떨어지기 싫어서(90.9%), 국내 취업전망이 밝아서(78.4%), 보다 나은 문화생활을 누리기 위해서(66.7%)라고 답했다.
귀국 후 취업까지 걸린 시기는 3개월 이내 65.3%, 3~6개월은 21%, 6~12개월 이내는 8.2%, 1년 이상은 5.5%로 드러났다. 귀국 유학생들의 전공분야는 주로 금융, 경제, 관리, 엔지니어 등이었으며, 이 분야에 대한 국내수요가 높아 취업 난이도는 그다지 높지 않았다.
즈롄자오핀의 인력자원 전문가는 대다수 유학생들이 부모와 떨어져 살기 싫다는 이유로 귀구하고 있지만, 이들이 지닌 역량을 과소평가해선 안된다고 전했다. 특히 최근 2년간 국내외 경제형세가 크게 변화를 겪는 가운데 중국의 안정적인 성장세는 유학파에게 보다 많은 기회들을 제공한다고 전했다.
77.5%, 급여수준 기대치에 못미쳐
귀국 유학생들은 주로 베이징(北京, 41.6%)、상하이(上海, 14.2%)、광둥(广东,8.7%)、장쑤(江苏, 6.4%)、저장(浙江,5.3%)、산둥(山东, 5.2%) 등의 6대 지역에 81.4%가 몰렸다.
유학생 중 77.5%는 실제 급여수준이 기대치에 못미친다고 답했다. 1.8%만이 기대보다 높은 수준의 급여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취업 후 유학비용을 회수하기까지 걸리는 기간이 5년 이상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48.8%, 4년은 11.1%로 조사됐다. 1년 만에 유학비용을 모두 벌었다고 답한 응답자는 11.1%였다.
응답자의 80% 이상은 본인의 지식수준이 동종업계에서 높은 수준이라고 여겼다. 전문가들은 전망이 밝은 분야를 선택하는 것이 고소득을 보장받는 것보다 중요하다고 전했다. 유학비용을 벌어들이기 까지 몇 년이 걸리더라도, 정확한 직업전략을 가지는 것이 장기적으로 전망이 밝다고 조언했다.
25% 이상, 외국계 기업 선호
1/4의 귀국 유학생들이 외국계 기업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외국계 기업의 급여, 직업전망과 복지혜택이 우수한 점을 이유로 들었다. 이밖에 선호기업은 본토 민간기업(22.8%), 사업단위(15.1%), 국유기업(9.9%), 유학파 벤처기업(5%), 정부기관(3%) 순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48.5%의 유학생들이 금융 및 관련 서비스업 계통으로 진출했다. 기타 선호 업종으로는 교육 및 과학연구(9.1%), 차세대 전자정보기술(8.7%), 문화창조(7.4%), 바이오엔지니어 혹은 제약(7.4%), 신에너지 및 신소재(7%), 정부 및 공공사업(6.9%)로 나타났다.
직종별로는 영업 및 시장분야(33.5%), 연구개발(24.2%), 행정(17.7%), 생산영업(7.1%), 인사관리(6.8%)와 재무관리(6.4%) 순으로 나타났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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