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베이징에서는 초등학교 1,2학년의 영어과목이 폐지되고, 영어시험 난이도 또한 낮아질 전망이다.
19일 베이징시 교육위원회 푸즈펑(付志峰) 부주임은 내년부터 베이징시의 초등 1,2 학년 영어과목을 폐지하며, 영어교육은 초등 3학년부터 ‘기초단계’로 시작한다고 전했다.
또한 중,고등학교 영어시험의 난이도를 낮추어, 중학교 영어시험 난이도는 교과표준 5급 기준을 넘지 않으며, 고등학교 영어시험 난이도는 7급 기준을 넘지 못하도록 조정한다고 중국신문망(中国新闻网)은 20일 보도했다.
푸즈펑 부주임은 현재 의무교육은 학교선택 문제가 심각한 수준이며, 기초교육은 학업부담이 지나치다고 지적했다.
그는 향후 영어교육을 ‘실용위주’의 학습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이징시 교육위원회는 일련의 개혁조치를 통해 그동안 학생들이 영어교육에 낭비한 시간과 비용을 줄이고, 영어교육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듣기와 말하기’ 방면을 크게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영어교육의 질적 향상을 위해 베이징시 교육위원회는 ‘5개년 계획’을 시행한다. 매년 1000명의 의무교육 영어교사에게 1년간 직장외 교육훈련을 유급으로 진행하게 된다. 또한 시교육위원회는 초,중학교의 외국인 교사 채용을 지원해 학생들의 ‘스피킹’ 능력을 높이는 동시에 기존 영어교사의 수준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한편 초등 1,2학년의 영어과목이 폐지되면서 기존 영어교사들 사이에는 ‘일자리’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또한 일부 학부모들은 학원등록을 통해 아이들의 영어교육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영어학원은 때아닌 호황을 맞았다는 반응이다.
베이징 베이스(倍思)국제교육의 우원타오(吴问涛) 교장은 어학학습의 황금시기는 3~6세이며, 초등 저학년 영어과목 폐지로 학생들이 영어학원으로 몰릴 것이라고 전했다.
▷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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