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동기 대비 27배 증가, 최근 30일간 최대 매출 기록
사상 최악의 스모그로 몸살을 앓고 있는 중국에서 대기오염 관련 상품이 생활 필수품으로 자리를 잡으면서 뜨고 있다.
중국 최대 인터넷 쇼핑몰인 타오바오닷컴(淘宝网)에 따르면 최근 30일간 최대 매출을 기록한 상품은 PM2.5 마스크인 것으로 나타났다. 판매량은 전월과 전년 동기에 대비해 각각 393%, 2739% 큰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제일재경일보(第一财经日报)는 8일 보도했다.
특히 최근 1주일동안 판매량은 전월에 대비해 21.8% 증가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지만 전년 동기에 대비해서는 무려 100배나 늘었다.
마스크 판매는 온라인 뿐만 아니라 오프라인에서도 전국적으로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중국의 마스크 주요 생산업체인 싱눠캉룬(興諾康綸) 마케팅부서에 따르면 올 1월부터 10월까지 약방, 대형 슈퍼마켓, 편의점 등 오프라인을 통해 판매된 마스크는 223만개로 작년 한해 판매량인 200만개를 초과했다.
민간용 마스크 수요가 비교적 큰 지역은 허베이(河北), 베이징(北京), 동북3성, 산둥(山东) 등이며 최근에는 저장(浙江), 상하이(上海), 장쑤(江苏) 등 남방 지역 수요도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는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판매 강세를 겨냥한 마스크 생산업체들의 사업 확장도 가속화되고 있는 추세다.
공업용 마스크 생산업체인 훠니웨얼(霍尼韦尔)은 얼마 전에 민간용 마스크 시장으로 진입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업계 전문가는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일반 마스크는 미세먼지(PM2.5) 침입을 방지할 수 없어 이를 막을 수 있는 전문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최태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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